“광주 병원급 의료기관 22곳 스프링클러 전무” 이명노 시의원 “2026년까지 의무 설치에도 올 예산 전액 불용” 박선강 기자

2024년 11월 20일(수) 20:20

광주지역 병원급 의료기관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대형 화재 사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이명노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3)은 20일 광주시 복지건강국 2차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소방시설법 개정으로 스프링클러가 의무화됐지만 30병상 이상을 갖춘 광주의 병원급 의료기관 170곳 중 22곳엔 설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당 병원들은 2026년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함에도 광주시는 올해 의료기관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예산 1천700만원을 전액 불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올해 7월 서구 치과 사제폭발물 테러나 지난해 12월 요양병원 세탁실 화재와 같은 사고 방지를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시설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19년 8월부터 600㎡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원실이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광주시는 올해 의료기관이 40%를 부담하면 국비 30%·시비 15%·구비 15%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실적이 전무했다.

이에 대해 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환자 전원과 건물주와의 협의 문제로 의료기관의 수요가 없었다”며 “내년에는 3건의 수요가 예상돼 시의회에 본예산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