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달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호남본부 조합원 2천600여명 동참 주성학 기자

2024년 11월 21일(목) 20:09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오는 12월5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21일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철도공사를 규탄하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철도공사는 지난해 성과급을 7개월간 체납하고 올해 다시 231억원을 체불했다”며 “공기업 일자리를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청년들은 임금체불을 당하고 노동자는 정부의 무챔임한 정책에 생명과 안전을 위협 받으며 일터로 나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조합원 2천631명도 총파업에 동참한다. 다음 달 5일 오후 2시 광주 광산구 송정역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필수 유지업무 인원을 제외한 900여명의 조합원이 총력 투쟁에 나선다.

앞서 오는 25-28일 전국 주요 역 앞 광장 등에서 지구별 야간 총회를 개최하며, 광주의 경우 오는 26일 오후 7시 송정역 광장에 35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달 15-18일 나흘간 전체 조합원 2만2천명 중 2만1천102명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약 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1만6천164명(76.6%)이 찬성해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들은 철도공사에 정부 임금 가이드라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타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했다. 또 외주화를 통한 인력감축 중단 및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운전실 감시카메라 중단 등을 촉구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