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모던주의’ 선율에 흠뻑 빠져볼까 ●광주시향 오티움Ⅴ ‘Modern’ 내달 11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서 베베른·스트라빈스키·슈니트케 ‘다채’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김영욱 협연 최명진 기자

2024년 11월 26일(화) 19:01

시향

김재영

김영욱

현대음악 대표 작곡가 베베른부터 스트라빈스키, 슈니트케까지 20세기 모던주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꾸며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기획 오티움콘서트 마지막 무대 ‘Modern’이 다음달 11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30분 2차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 오른다.

올해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오티움콘서트인 이날 공연에서는 20세기 현대음악의 매력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곡들이 준비됐다.

공연은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의 지휘와 해설로 진행된다. 여기에 국내외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으로 솔리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동시에 노부스 콰르텟 바이올린 연주자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 중인 김재영과 김영욱이 함께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베베른 오케스트라 곡을 시작으로 스트라빈스키, 슈니트케 작품이 차례로 연주된다.

곡의 배경과 곡해설, 오케스트라가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악기 구성을 통해 20세기 음악의 다양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짧지만 강한 음악으로 시작해 정교한 구성과 응축된 작곡법을 보여주는 ‘베베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5개의 소품 op. 10’로 막을 올린다.

베베른의 초기 작품인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은 5장까지의 연주 시간이 약 5분 미만의 곡으로, 주제를 전개할 필요 없이 한 번만 연주하면 된다는 작곡가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첼레스타, 하프 등 다양한 악기가 등장하며 곡마다 편성이 달라져 악기 소리에 귀 기울이며 듣기 좋은 작품이다.

이어 관악기 구성으로 작곡된 ‘스트라빈스키의 관악기를 위한 교향곡’이 연주된다.

메마르고 거칠지만 때로는 장중한 울림을 구현한 작품으로 현악기 편성을 제외한 관악합주 편성의 단일 악장 교향곡이다.

스트라빈스키는 유명인을 추모하는 작품을 많이 썼다. 이 곡은 작곡가 드뷔시를 추모하며 헌정으로 작곡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의 대미는 광주시향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김영욱이 나서 ‘슈니트케 바이올린 2개를 위한 콘체르토 그로소 1번’으로 장식한다.

현악기와 하프시코드 그리고 두 개의 바이올린(독주) 연주가 돋보인다. 바로크적인 요소와 20세기적인 기법이 융합된 고유한 특성의 곡이다.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연주되는 광주시향의 오티움 콘서트5 ‘Modern’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관람은 초등학생부터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