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로애락, 여기 다 담겼네~ 27일 광주시립창극단 기획공연 ‘판소리 감상회’ 올 마지막 무대 최명진 기자

2024년 11월 26일(화) 19:01

광주시립창극단 2024 기획공연 ‘판소리 감상회’ 올해 마지막 무대가 27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소리꾼의 소리와 고수의 북장단을 통해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판소리 감상회에서는 창극단 창악부 단원들의 소리로 판소리 다섯 바탕 눈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이은비(창악부 상임단원) 소리꾼의 흥보가로 시작된다. 흥보가 중 첫째 박 타는 대목은 놀보에게 쫓겨난 흥보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심었더니 박이 열려 그 속에서 온갖 보물이 나오는 이야기다. 정확한 사설과 부침새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소리에 소리꾼의 재담이 더해져 특유의 구수한 입담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두 번째 무대는 김연옥(창악부 상임단원) 소리꾼의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이다. 대부분 극중 인물의 슬픔을 표현하는 계면조로 짜여 있으며, 춘향의 슬픈 심정이 애절하게 드러난다. ‘춘향가의 눈대목’이라 불릴 만큼 청중들에게 인기를 끄는 대목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무대는 장영한(창악부 상임수석) 소리꾼이 선사하는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이다. 황후가 된 심청이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맹인잔치를 열고, 그 소식을 들은 심봉사가 잔치에 참여해 딸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천우신조로 눈을 뜨는 내용이다.

이날 공연은 도경한(기악부 상임단원) 고수의 북장단과 함께 한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