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소외이웃 반찬 걱정이라도 덜었으면” ●남구·동구자원봉사센터 ‘김장 나눔’ 김치타운서 150여명 김치 5천㎏ 담가 500세대에 전달 복지관·해뜨는식당·독거노인 지원…탄소매트도 배분 안재영·주성학 기자

2024년 11월 28일(목) 19:52

광주 남구·동구자원봉사센터가 겨울철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을 실시했다. 이날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등이 김장 김치를 담그고 있다.(사진 위) 동구자원봉사센터도 같은 날 김치 1천300㎏을 담가 독거 어르신 등에 나눴으며 탄소매트 100개도 시설에 전달했다.

“이 김치가 소외이웃의 겨울철 반찬 걱정이라도 덜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7일 오전 9시께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은 ‘2024 사랑애(愛)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로 가득 찼다.

(사)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남구와 광주시 지원, (합)을로운수와 푸른솔나눔봉사대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김치를 담가 전달하기 위해 2001년부터 코로나19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고 매년 개최되고 있다.

행사는 ▲내빈소개 ▲인사·격려 말씀 ▲김치 담그기 및 포장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병내 남구청장, 남호현 남구의회 의장, 김정희 (사)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장, 노소영·신종혁 남구의회 의원과 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20개가 넘는 테이블 위에 비닐이 깔리자 봉사자들은 분홍색 위생모와 장갑, 마스크 그리고 빨간 앞치마를 착용한 뒤 김장을 하기 시작했다.

절임배추에 양념을 고루 펴 바르는 손길이 분주했고 테이블 위로 배추와 양념을 옮기는 봉사자들도 속도를 냈다.

양념이 골고루 묻은 김치는 투명한 봉지에 담겨 상자에 포장됐으며, 행사장 한쪽에 차곡차곡 쌓였다.

김장 봉사에 두 번째로 참여했다는 김한종(60)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김치를 전달받은 이들이 올겨울은 물론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웃었다.

효덕동에서 온 최장현(62·여)씨는 “독거 어르신들이 직접 김장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맛있는 김치를 전해드릴 수 있어 좋다”며 “우리의 정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날 담근 김치 총 500박스(5천㎏)는 17개 동 자원봉사캠프를 통해 취약계층 500세대에 전달됐다.

(사)광주동구자원봉사센터도 이날 동구 푸른마을공동체센터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온기나눔 캠페인’을 진행, 김치 1천300㎏을 담가 ▲빛고을종합사회복지관 ▲해뜨는식당 ▲자비신행회 ▲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 ▲행복재활원 ▲사무엘공동생활가정 ▲로뎀의 집 ▲성빈에스더집그룹홈 ▲밝은그룹홈 ▲꿈그림공동생활가정 ▲벧엘의집공동생활가정 ▲열린공동생활가정과 독거 어르신 40세대에 나눴다.

김치 외에도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탄소 매트 총 100개를 배분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조상권 이사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이웃 사랑에 감사하다”며 “연말연시 다양한 나눔으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순권 센터장은 “경제 위기, 기후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작은 온정이 고난을 이겨내는 한 줄기 빛이 되기를 자원봉사자들과 학수고대 한다”고 밝혔다./안재영·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