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 “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 양성·평생 교육’ 선도” 연 12만명 수강…‘25년 역사’ 국내 최대 사이버 캠퍼스 주요 대기업 등 3천500여개 기관과 산학 네트워크 구축 이달부터 신입생 모집…“재교육·새로운 꿈 도전” 응원 정리=김다이 기자

2024년 12월 01일(일) 19:19

지식기반사회 정착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와 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기관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100% 온라인 강의로 대학을 졸업하는 사이버대학의 역할과 기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문을 연 25년 역사의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서비스의 산실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를 이끌고 있는 장일홍 총장으로부터 대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997년 성균관대학교 등 12개 국내 대학과 2개 기관의 컨소시엄으로 시작됐다. 2년6개월간 교육부 가상대학 프로그램 시범운영을 거쳐 2001년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학교(OCU)를 설립했으며, 2010년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 전환을 인가 받았다. 이후 사이버 공간을 통한 대학교육과 학술교류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21세기 열린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86개 대학과의 상호 학술교류 협정을 근간으로 별도 협의체인 ‘열린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한 독립된 의사 결정 체제 아래 발전적 협력을 꾀하고 있다. 연간 400여개 강좌를 개설하고 약 12만명이 수강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교류 사이버 캠퍼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 대학과 비교되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만의 경쟁력은.

-강점 중 하나는 각각의 학생에 집중하며 양질의 수업을 이끌어가는 교수들이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 지원을 위한 특별한 시스템 구축도 경쟁력이다. 학업 컨설턴트, 장애학생 지원센터, 군 학습지원센터 등 다양한 교육 환경의 학생 한 명, 한 명을 깊이 있게 관리하고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한 명의 학생도 소홀히 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인재 양성 복안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인재 양성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은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학과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심리학과는 청소년 상담사, 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을 배출해 개인과 사회의 정신건강 및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소방방재안전학과는 소방설비기사 및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을 통해 재난 관리와 안전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인공지능융합학과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인재를 키우고 있다.

학생들이 학업을 통해 전문성을 기르고, 이를 사회적 가치 창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과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의 산학협력에 대해 설명해달라.

-산학협력은 교육 현실성을 높이고,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교육과정을 업데이트하고, 취업 기회를 확대하며, 지역 기업 및 기관과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국내 주요 대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 등 약 3천500여개 기관과의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 KOTRA, 대우세계경영연구회, LG 인화원 등 국내 유수 기관뿐만 아니라 APEC 국제교육협력원, 베트남 호찌민 개방대학교 등 해외 기관과의 교류로 실무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인재창조원과의 협력은 대표적인 사례로, 전문 코치의 1대1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불안한 젊은 세대들이 꿈을 실현하고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협력으로 학생들이 포스코 전 계열사를 포함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과목을 이해하고, 관련 과목을 공동 개발해 양 기관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실무 중심의 교육 강화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커리큘럼 구성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사이버대학 특성을 잘 살린 학과를 소개한다면.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학으로 국가자격증 취득과 함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실용화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상담심리학과는 자신의 성장을 통해 타인의 성장을 돕는 상담심리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년이 없는 직업상담사를 양성하며,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지도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뷰티건강디자인학과는 세밀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피부관리, 헤어관리 등 실용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 인기가 높다. 특히 인생 2모작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소방방재안전학과는 소방설비기사와 같은 소방 분야의 핵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 또한 각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된 산업안전기사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융합학과는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할 수 있는 시티즌 데이터과학자, 프롬프트 엔지니어, AI 서비스 기획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인재를 양성한다. 경영, 교육, 제조, 금융, 헬스케어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과 딥러닝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실무형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다양한 특성화 학과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대학 관련 교육부 등 정책 부처에 건의·요청 사항이 있다면.

-사이버대학은 학생들의 연령층이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바로 ‘재교육’이다. 국민 상당수가 재교육을 원한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러한 부분이 활성화되도록 국가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원한다.

재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소속이 교육부이고, 수요처는 노동부라는 논리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재교육을 받아 취업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데는 부처를 나누면 안 된다고 본다.

국내에 22개 사이버 대학이 있는데 이들이 원격대학교육협의회를 만들어서 교육부에 많은 건의를 했다. 자체적으로 연구한 자료뿐 아니라 사이버 대학에 관한 규정을 개편하도록 하는 부분을 연구한 제안서도 제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미온적이다.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고 관련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호소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이버대학들의 어려움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의 지향점과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을 제공해 그들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고, 사회와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자 한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미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환경에 최적화된 학업 컨설팅과 실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애 학생, 군 복무 중인 학생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한 학습자들을 위한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셋째, 산학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실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과 협력해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교과목을 개발하고, 글로벌 수준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넷째, 평생학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습자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삶과 커리어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평생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학생들의 미래 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며, 온라인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교육 콘텐츠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대해 한마디.

-이달 1일부터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돌입했다. 국내 86개 명문대학과 함께하며 연간 12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서 새로운 꿈에 꼭 도전하기를 응원한다.

/정리=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