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해진 항만공사’ 설립 왜 필요한가 / 정영훈 |
| 2024년 12월 02일(월) 1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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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중국과 동남아, 지중해, 대서양을 통해 태평양으로 회귀할 전체 교역 물동량의 대부분이 전남의 해양을 통해 물류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어, 이 지역 해양은 중국과 동남아를 경유, 세계로 나가는 물류 수출로 경제영역 확장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으로 전남·광주지역에서만 연 1만여 명이 떠나고 있으며, 물류 수출의 통행로인 서남해권과 광주의 부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전라남도에서 추진 중인 남해안 종합개발청과 관련, 항만 증설은 필수불가결하다.
남해안 종합개발청과는 별도로 해양관광과 함께 완도군(캐나다와 미국에 전복, 해조류, 광어 등 홍보와 시장 개척) 등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서남해안 해초류(미역, 다시마, 톳, 파래, 김, 우뭇가사리 등)와 해산물(갑각류, 연체동물 등) 및 호남평야와 나주평야, 해남 화원반도, 신안과 진도 등의 농수산물로 중국 식탁(주로 밀, 옥수수) 시장 점유를 개척할 수 있다면, 이 지역 바다를 이용한 물류 수출이 더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과거 장보고의 역사적 지리적 상표권이 있는 완도와 해남, 진도 이순신의 명량대첩, 일제 강점기 시대 신안군 섬 주민(지도, 도초도, 자은도, 매화도, 하의도, 암태도)의 일제와 지주의 탄압에 맞서 항거한 항일 농민운동,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하의도(큰 바위 섬), 노벨문학상 한강의 정신적 태생지인 장흥군 등 국토자원을 이용한 해양관광은 결국 크루즈 선박으로 가능할 것이며, 이러한 관광을 위한 선박의 입출항을 위해서도 항만 증설이 필요하다.
인구 300만 배후도시인 광주지역의 자동차 및 산업기계, 영암 대불항(대불국가산업단지)과 목포 신항 및 해남, 진도 등 풍력, 조선, 발전, 해양구조물, 해양플랜트 등 산업기반시설 확장에 따른 수많은 다양한 물류를 운송할 항만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투자를 받은 항만공사 설립이 호남의 미래 발전을 위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본다.
1천200여 년 전 해상왕 장보고의 개척 정신을 승계하고, 해양을 통한 대한민국의 세계화를 견인할 가칭 ‘청해진 항만공사’설립으로 침체된 서남해권 개발에 따른 호남의 중요성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해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영암 대불공단과 목포신항만에 가칭 ‘청해진 항만 공사’또는 ‘광주·전남 항만공사 ’설립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청해진 항만공사’ 또는 ‘광주·전남 항만공사 설립’에 따른 효과는 미래 후손에게 해양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일본, 중국과 연결된 서해, 남해의 해상교통로를 확보한 과거 청해진의 장보고 개척정신 기상을 본받아 물류 수출의 최적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지리적, 역사적으로 대중국과 최근접거리의 항로를 이용한 물류 이동의 경제성, 신안 섬의 방파제 역할에 따른 물류 수출의 안정성이 확보된 이 지역이야말로 마지막 남은 대한민국 성장의 보루(堡壘)가 될 것이다.
또 물류 수출의 최전선을 담당한 장보고의 후예인 해기사들의 역할 또한 더욱더 소중한 시점에서 항만공사가 설립되면 이 지역이 대한민국 최남단이 아닌 태평양과 바다를 향한 출발 선상의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