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예고’에도 11월 광주·전남 700여명 적발 광주청·전남청 각각 325건·451건…전년 동기比 소폭 감소 최근 3년간 재범자 꾸준히 증가…“내년 1월까지 지속 추진” 안재영 기자

2024년 12월 02일(월) 20:44

연말연시를 맞아 광주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김애리 기자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 예고에도 광주·전남에서 11월 한 달간 총 776건의 위법 행위가 적발됐다.

2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다음 해 1월31일까지 각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통상 경찰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12월1일부터 그 다음 해 1월31일까지 두 달 동안 해왔으나,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아 올해는 경각심 제고 차원에서 전국 경찰서가 일제히 한 달 빨리 시작했다.

실제 최근 3년간 광주·전남에서 음주운전 재범 적발 건수는 해년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연도별 1회 재범 건수는 ▲2021년 광주 2천394건, 전남 2천681건 ▲2022년 광주 2천661건, 전남 2천833건 ▲2023년 광주 2천714건, 전남 3천152건이었다.

동기간 2회 이상 재범 건수는 ▲2021년 광주 1천637건, 전남 2천641건 ▲2022년 광주 1천743건, 전남 2천677건 ▲2023년 광주 1천869건, 전남 3천74건으로 파악됐다.

올해 특별단속에서는 마약 운전 적발도 병행했는데, 11월 한 달간 적발자는 없었다.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광주 325건, 전남 451건이다.

세부적으로 광주의 경우 면허 취소 수준이 2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지 108건, 측정 거부 10건이었다. 전남은 면허 취소 288건, 정지 145건, 측정 거부 18건으로 집계됐다.

특별단속 기간이 아니었던 지난해 11월 광주·전남에서 면허 취소·정지, 측정 거부 등 위법 행위가 각각 411건, 467건씩 적발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른 조치와 단속 예고가 어느 정도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무고한 시·도민이 생명을 잃는 참사까진 없었더라도 예기치 못한 사고에 휩쓸려 신체와 재산상 손해를 입은 일은 여전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6시40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오토바이 운전자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6시30분께에는 무안군 무안읍에선 함평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음주 상태에서 주차를 하다 다른 사람의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광주·전남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과 타인의 소중한 생명·재산을 침해하는 중대범죄”라며 “모두가 안전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특별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니 시·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