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터진 기아 김도영, 연말 트로피 독식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KBO리그 정규시즌 ‘MVP’·리얼 글러브 ‘올해의 선수상’ 일구상 ‘최고 타자상’·동아스포츠대상 야구 종목 ‘올해의 선수상’·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12월 03일(화) 18:32

사진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선수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또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김도영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1천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타이거즈 선수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 대상을 받은 건 2017년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이며, 타자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뿐만 아니라 김도영은 팬캐스트 셀럽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과 올해의 팬덤 플레이어상까지 받으며, 대상 포함 3관왕으로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그의 수상 행보는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올해 이미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선수상',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상,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리얼 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 올해의 선수상과 Fan’s Choice 플레이어상’, ‘2024 동아스포츠대상 수상’을 휩쓸며, 리그 안팎에서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13일 예정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만큼, 김도영의 트로피 행진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김도영이 보여준 임팩트는 가히 ‘역대급’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나서며 장타율(0.647)과 득점(143) 부문 타격 2관왕에 올라 리그 유일 ‘다관왕’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타율(0.347) 3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1.067) 1위, 루타(352) 1위, 3루타(10) 1위, 홈런(38) 2위, 안타(189) 3위 등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우승과 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2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가입 등 KBO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 올 시즌을 그의 무대로 바꿔놨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만루 홈런 포함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활약를 펼쳤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최고구원투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31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은 지난 1998년 임창용 이후 무려 26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 밖에, 감독상은 KIA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 통합 우승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KIA 구단이 프런트상을 품에 안았다.

이른바 ‘삐끼삐끼’ 댄스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KIA 응원단은 SNS 핫이슈상을 받았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이번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총 15개 부문을 시상하는 프로야구 최고의 상이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으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