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태권 열정…“우리도 검정띠 딴다” 광산구 ‘으라차차 건강태권도 교실’ 수강생 26명, 첫 국기원 승단 심사 기본 동작·품새·격파 등 갈고 닦은 기량 펼쳐내 근력 강화·유산소 운동·심혈관 질환 예방 병행 광산구 대표 프로그램…내년 더 확대 운영 되길 박희중 기자

2024년 12월 05일(목) 19:30

지난 4일 광산구 운남동 더불어 락 노인복지관에서 진행된 ‘으라차차 건강태권도 교실’ 수강생들의 국기원 승단 심사 후 참가자들이 이동원 광산구태권도협회장 등 내빈들과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산구태권협회 제공>

광산구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뒷받침하기 위해 운영 중인 ‘으라차차 건강태권도 교실’ 수강생들이 검정띠에 도전했다.

광주시태권도협회는 지난 4일 광산구 운남동 더불어 락 노인복지관 4층에서 수강생 26명을 대상으로 국기원 승단 심사를 개최했다.

광주시 태권도협회가 주관하고 광산구태권도협회가 주최한 이날 승단심사에는 문병영 광주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박성태 심사분과 부위원장, 임동대 국기원심사평가위원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승단심사 1단에 응심한 26명(남자4명·여자 22명)의 응시자들은 그동안 건강을 지켜오며 열심히 배운 태권도 발차기, 기본동작, 품새, 격파 과목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동원 광산구태권도협회장(9단)은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남다른 태권사랑으로 실버태권도 교실 운영 이후 처음으로 1단 검정띠 심사를 진행해 국가 공인 어른신 유단자가 배출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여러분들이 꾸준한 수련과 배움으로 ‘건강 100세 시대’ 행복한 동행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병영 광주시 태권도협회 전무이사겸 국기원심사 책임 담당관은 “광산구 으라차차 건강태권도 국기원심사를 처음으로 진행했는데 나이를 잊은 태권 열정에 놀랐다”며 “기본 동작, 품새 등 실력도 전국 어느 실버태권도보다 뛰어났다. 심사 영상을 제작해 국기원 심사장에서 홍보용으로 활용, 광산구 ‘으라차차 실버태권도 교실’의 모범사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준 광산구태권도협회 임직원들과 일선 현장에서 땀흘린 지도 강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으라차차 건강태권도 교실은 2022년 광산구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실버태권도’ 교실을 내실화한 것이다. 참여 어르신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건강태권도 교실’로 명칭을 변경했다.

‘으라차차 건강태권도 교실’ 수강생 국기원 승단 심사 모습. <광산구태권도협회 제공>

광산구 지원으로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운남권), 행복나루 노인복지관(송정권), 첨단종합사회복지관(첨단권) 3곳에서 매주 2회 운영한다.

광산구태권도협회와 협력해 태권도 품새 교육, 유연성·근력강화 운동, 유산소 운동 등을 진행한다.

광산구 보건소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들의 심혈관질환 예방과 혈압, 혈당 측정, 인바디측정 사전검사와 영양관리, 치아관리 등 노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교육과 사전검사와 중간검사 등 건강 프로그램을 병행, 만족도가 높다.

특히 어르신들의 체력증진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는 건강 태권도 프로그램 참가를 위한 대기자들이 순번을 기다리는 등 호응도도 높다.

내년에는 더 확대돼 건강한 노년 생활에 활력을 주는 광산구 대표 복지 나눔 프로그램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