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쉬웠다” 표준점수 대폭 하락 국어·수학 만점 각각 1천명↑…전 과목 만점자 11명 ‘의대 증원’으로 N수생 최다…오늘 성적통지표 교부 김다이 기자

2024년 12월 05일(목) 20:01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국어·수학영역이 ‘불수능’이라고 평가받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우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5학년 대학수학시험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 수학영역 최고점은 140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수학 만점자는 각각 1천55명, 1천522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명 뿐이던 전 과목 만점자도 11명이나 나왔다. 특히 국어영역 만점자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만점자는 64명이었다.

보통 수능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의 최고점이 상승한다. 올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11점 하락했으며, 수학 영역은 140점으로 지난해 148점보다 8점 떨어졌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국어와 수학 모두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점씩 내려갔다.

영어영역에서 1등급에 해당하는 등급 구분점수 90점 이상인 수험생도 2만8천587명이 나와 전체 6.22%를 차지했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9점, 과학탐구 65-70점, 직업탐구 65-68점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35점 이하면 쉬운 시험, 145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모두 이 사이에 해당해 불수능도, 그렇다고 물수능도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돼 최상위권 변별력이 상실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46만3천486명이었다. 재학생 30만2천5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16만897명으로 2005학년도 이후 20년 만에 ‘N수생’이 가장 많았다. 이는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 이슈로 수능에 재도전하는 수험생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수험생에게 개별 성적통지표를 교부한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