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尹 거짓·궤변에 참담·분노 ●대통령 담화에 속도 붙는 ‘탄핵열차’ 안재영·주성학 기자 |
| 2024년 12월 12일(목) 2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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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자신과 부인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대해 한 마디 사과 없이 야당 탓만 하며 30분에 가까운 담화가 끝나자 시·도민들은 “저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고 있느냐”며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12일 오전 윤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가 끝난 직후 오월 단체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월 공법 3단체(5·18민주화운동 부상자·공로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기념재단은 입장문을 통해 “‘범죄자’ 윤석열이 발표한 대국민 담화는 국민의 상식과 정의를 철저히 무시하며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9일간 연구한 변명으로 가득 찼다”며 “계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군사력을 동원한 계엄을 통해 국가를 대혼란에 빠뜨린 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하지 않다”며 “코너에 몰린 쥐가 최악의 발악을 하듯,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하려는 윤석열의 행보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주·전남 1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도 “무너져 내린 권력을 지키려는 마지막 발악이었고 ‘국민에 대한 전쟁’ 선포였다”며 “경찰·공수처·국방부 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지금 당장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는 그를 체포·구속하고 국회는 당장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분개했다.
또 비상행동은 “경찰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친위부대인 극우 친위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내란 세력에 대한 수사, 처벌 과정을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역위·안중근 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국민들이 그렇게 만만한가. 저런 작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는 것이 참담하다”며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단체들은 “(윤 대통령은)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그 책임을 지면 된다”며 “미친 정권에는 철퇴가 답”이라고 논평했다.
광주 YMCA는 이날 “세계 YMCA 연맹과 아시아태평양 YMCA 연맹에서 한국 국민들이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며 연대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보내 왔다”고 밝혔다.
해외 연맹은 “격동의 시기에 한국 YMCA 전국연맹과 대한민국 모든 YMCA 운동의 형제자매들과 굳건히 연대한다”며 “우리는 한국 YMCA가 섬기는 지역사회 및 청년들과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변재훈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집행위원장은 “며칠 간 칩거한 뒤 나온 대국민담화는 ‘대국민 선전포고’로 끝났다”며 “어떤 법에도 국회를 장악하라는 내용이 없는 데도 내란 범죄를 정당화하고 있다. 특히 실체와 근거도 없는 북한 편들기, 범죄 세력의 국정 장악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지역 학생 7천18명이 포함된 중·고등학생의회는 이날 오후 5시께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시국선언을 낭독하고 ‘윤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의결’을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의 교수회, 총학생회 등 7개 단체는 같은 날 민주마루 앞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궐기대회를 열어 “위헌적 비상계엄과 내란을 획책한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45년 전 이날 전두환이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에 빗대 “오늘 윤석열은 전두환으로 빙의했느냐”며 “분노·충격에 빠진 국민에 대한 사과와 헌정 유린에 대한 참회가 전혀 없다. 모든 권한을 박탈하고 내란 수괴를 즉각 체포 구속해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분리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주 진보연대는 “담화는 왜 하루빨리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일말의 틈도 줘선 안되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안재영·주성학 기자
안재영·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