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준비 본격화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체육계·정관계 등 57명 위원 구성 내년 9월5일 개막…슬로건 ‘평화의 울림’·마스코트 ‘에피’ 변은진 기자

2024년 12월 16일(월) 20:10

성공개최 다짐 16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광아 광주시양궁협회장, 조직위원 등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내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전세계인의 양궁 축제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준비가 본격화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 세계양궁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조직위원회 정관 제정, 위원장·임원 선임, 사업 계획·예산안 등을 심의해 의결했다.

창립총회에서는 대회 조직위원장에 강기정 광주시장을 선임하고 체육계·경제계·정관계 등 각계각층 대표 57명을 조직위원으로 위촉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대회 초청장 발송 ▲경기장 시스템 구축 ▲수송·숙박 등 대회 운영 관련 사업 계획을 심의했다. 경기장 조성, 경기 인력 운영, 대회 홍보 등에 쓰일 예산 총 41억8천200만원을 의결했다.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세계양궁연맹, 대한양궁협회, 대한장애인양궁협회, 광주시양궁협회, 광주시장애인양궁협회, 지역사회 등과 협력해 체계적인 대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대회 마스코트 ‘에피(E-Pea)’를 공개했다. ‘E-Pea’는 대회 슬로건 ‘Echo of Peace’에 착안해 명명됐다. 에피는 ‘평화의 수호자’를 상징하며 슬로건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과 함께 전 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조직위원회는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법인설립 등기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광주월드컵경기장 내에 사무처를 설치해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일반 선수와 장애인 선수 경기가 모두 광주에서 개최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양궁선수권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이 한 도시에서 동시 개최되는 것은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2019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강기정 조직위원장은 “광주는 양궁의 도시로 고대 마한에서 나온 활과 화살은 광주의 DNA를 보여주고 서향순·장용호·주현정·기보배·최미선·안산 선수 등 수많은 메달리스트로 DNA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시장은 “이번 대회는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의 역사·정신·미래를 함께 보여주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실천하는 광주도 만날 수 있다”며 “광주를 세계 속에 드높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내년 9월5일부터 12일까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는 내년 9월22일부터 28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