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 세계양궁대회 조직위 붐 조성에 성패 달려

2024년 12월 17일(화) 19:45

광주시 일원에서 2025년 9월 펼쳐질 세계양궁선수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강기정 시장을 위원장으로 체육·경제·정관계 등 각계각층 대표 57명으로 구성된 조직위는 초청장 발송, 경기장 시스템 구축, 수송·숙박 등 전반 사업 계획을 심의하고, 경기장 조성 및 인력 운영, 홍보 등에 투입할 예산 41억8천200만원을 의결했다.

마스코트 ‘에피(E-Pea: Echo of Peace)’도 공개했는데, ‘평화의 수호자’를 상징한다고 한다. 슬로건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과 함께 지구촌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스포츠와 평화의 도시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다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양궁 중심도시다. 세계양궁선수권 흥행도 이미 예약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역대 세번째로 일반선수와 장애인 경기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만큼 전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조직위 역할이 막중하다고 하겠다. 세계양궁연맹, 대한양궁협회 등 유관 단체·기관, 지역사회 등과 협력 체계를 보다 공고히 해야 하는 것이다. 홍보대사 안산, 기보배, 김옥금 선수도 시민참여 확산 등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고 스포츠도시의 명성만 제고하는 게 아니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전 종목의 신화를 작성한 대한민국의 국격도 휠씬 높아지는 중대 이벤트다. 범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슬로건에 맞춰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가 전쟁·내전 등으로 출전이 어려운 국가의 선수단을 적극 지원해 ‘평화의 울림’을 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광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글로벌 축제다. 세계양궁선수권(9월5-12일)은 90여개국 900여명이 참여하며, 전후로 세계양궁연맹총회(9월2-3일)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9월22-28일)도 예정돼 있다. 참가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귀중한 손님맞이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