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업인 4명 정부 지정 ‘농업마이스터’ 선정 무안 박건준·화순 유희상·영암 이진성·고흥 오재운씨 올해 6회 시험에 248명 응시…전국 31명만 이름 올려 김재정 기자

2024년 12월 18일(수) 19:25

(사진 왼쪽부터)박건준, 유희상, 이진성, 오재운

전남도농업기술원은 18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에 전남 농업인 4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농업마이스터는 재배 품목의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 능력, 소양을 갖추고 농업경영·기술교육·상담(컨설팅)을 할 수 있는 농업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농식품부는 2013년부터 2년마다 1차 필기시험, 2차 역량평가, 3차 현장심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해 지정하고 있다.

올해 여섯 번째 지정 시험에는 식량작물, 원예, 축산, 특용작물, 친환경 등 5개 분야 30개 품목에 총 248명이 응시해 전국에서 31명이 지정됐다.

전남에선 무안군 박건준(조경수)씨, 화순군 유희상(한우)씨, 영암군 이진성(무화과)씨, 고흥군 오재운(시설채소)씨가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박건준씨는 조경수 재배·생산·유통 관리시스템 구축 등 융복합산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비 다양한 남부수종을 재배하면서 조경수 산업화에 기여하고 있다.

유희상씨는 한우의 생시체중(태어날 때 몸무게), 이유체중(젖을 뗄 시기의 몸무게), 출하체중(가축을 출하할 수 있는 몸무게) 등을 수기·전산으로 기록하고 사료업체와 협업을 통해 임신우 진단을 통한 소의 건강한 체력, 맞춤형 사료 관리 등 맞춤형 개체카드를 체계적으로 작성·관리하고 있다.

이진성씨는 태양열과 축열 물주머니를 이용해 비닐하우스에서 무화과를 재배한다. 겨울철에 무화과를 생산해 고소득 창출이 가능하고 두바이 등 수출시장도 개척했다.

오재운씨는 시설 오이를 재배하면서 현장의 다양한 노하우와 재배기술 습득을 통해 고품질 오이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등 기술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마이스터는 3단계 지정 시험을 통한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되기 때문에 올해 새로 탄생한 전남 농업인 4명이 농업계의 고급 인재로 공식 인정받았다”며 “전남지역 농업마이스터가 향후 전남 농업 발전을 선도할 리더로서 많은 농업인의 멘토와 전문농업인 양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