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순위 1월 초 윤곽 입지선정위, 세부 평가항목·배점기준 의견 수렴 착수 전략환경영향평가 거쳐 내년 하반기 최종 입지 고시 변은진 기자

2024년 12월 18일(수) 19:48

광주정책연구회 정책박람회 18일 오전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광주정책연구회 정책박람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공기관장들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최종 입지 후보지 1·2순위가 이르면 오는 1월 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광주시는 18일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입지선정위는 최근 적정성 평가를 통해 압축된 후보지 4곳에 대해 세부 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을 세우기 위한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입지선정위를 통해 세부 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을 정한 뒤 각 후보지별 타당성 조사를 거쳐 빠르면 오는 1월 초 최종 후보지 1·2순위를 선정, 환경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후 환경부는 약 7개월에 걸쳐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광주시는 민원 해결 절차 등을 밟아 내년 하반기엔 최종 입지를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입지선정위는 지난달 적정성 평가를 통해 자치구가 제출한 6곳 중 광산구 동산동·삼거동·지평동, 서구 서창동 등 4곳을 후보지로 압축했다.

남구 양과동, 광산구 동호동 등 2곳은 그린벨트 지역으로 환경영향평가 등급 1·2등급이 70% 이상 포함돼 입지 여건 부적정으로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3천240억원(부지매입비 제외)을 들여 광주지역 자원회수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부터 가연성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만큼 하루 650t 처리 용량의 소각장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2016년 12월 상무소각장 폐쇄 이후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소각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첫 단계인 후보지 선정이 지연되면서 장기간 난항을 겪어왔다.

광주시는 최종 선정된 지역에 1천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 300억원의 주민숙원사업, 200억원의 자치구 교부금 등 재정적 혜택도 제공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입지선정위 회의에선 입지 후보지 1·2순위를 가리기 위한 주요 기준이 될 세부 평가 항목 등을 논의했다”며 “최종 후보지 순위가 확정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입지 후보지 선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광산구 원로 주민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자원회수시설 설치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