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출 감소…‘車·석유·화학’ 부진 ●무협 광주전남본부 ‘11월 수출입동향’ 지역 수출 전년比 20.5% ↓…市 자동차 40%↓ 道 석유·화학제품 22-24% 하락…선박은 증가 안태호 기자

2024년 12월 19일(목) 19:19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광주·전남 지역 수출이 자동차와 석유·화학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수출은 43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5%, 수입은 37억8천만달러로 9.6% 감소했다.

광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8% 감소한 9억8천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타이어 등 고무제품은 같은 기간대비 33% 증가한 7천만달러를 수출했다.

반면, 자동차는 3억8천만달러, 냉장고는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8.1%, 53.1% 대폭 감소했다.

자동차는 11월초 부품업체 파업과 파업종료 후 임금·단체협상 영향으로 부품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기아 광주공장의 자동차 생산·수출 감소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에서 자동차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액도 2억7천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31.6%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3월(-6.6%), 4월(-7.0%), 5월(-9.2%), 6월(-21.6%), 7월(-42.7%), 8월(-53.3%), 9월(-41.6%), 10월(-29%) 등 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7개 수출국 가운데 싱가폴 -50.2%, 캐나다 -47.8%, 미국 -47%, 호주 -28.2%, 중국 -18.3% 등 5개국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런 영향으로 지자체별로 놓고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광주는 -29.8%의 수출 증감률을 기록,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3% 줄어든 33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수산물 수출은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했으며 주로 쌀(80.7%), 포도(532.8%) 등 수출이 증가했다.

선박도 고부가선박 LNG선 등의 수출 물량 증가로 플러스 전환됐다.

반면 석유제품, 철강판, 석유화학제품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최근 유가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석유제품은 24.1%, 석유화학제품(MTI 21)은 2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판은 5개월 연속 월 수출액 6억5천만 달러를 넘기며 전년보다 4.0%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17개 시도 중 전남은 전년 동월 대비 -17.3%의 수출 증감률을 기록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