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울리는 보이스피싱의 눈속임 / 김정원

2024년 12월 22일(일) 18:06

“대검찰청 검사입니다” 등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수법이 진화하고 있지만, 고전적인 방법에도 여전히 피해가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지역, 성별, 연령대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과 금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계좌이체, 현금인출, 금융정보 제공 요구를 하지 않으며,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금전 요구 또한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문자나 메신저로 금전, 신분증, 신용카드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은 경우 반드시 가족·지인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112 또는 1332(금융감독원)에 문의해야 한다. 만약 이미 송금했다면 즉시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접수될 때마다 검찰, 경찰, 금융기관 등 여러 기관이 예방과 홍보에 힘쓰고 있지만, 피해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유창한 말솜씨로 피해자의 경제적 상황과 심리적 허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피해를 유발한다. 아무리 많은 홍보와 예방책이 마련되더라도, 상대의 고의적인 접근에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면 피해를 막기 어렵다.

현재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보이스피싱 수법은 이를 뛰어넘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순간의 방심을 경계하며 냉정한 판단과 대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보이스피싱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범죄다. ‘설마 내가 당하겠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을 경우 반드시 ‘의심하고-전화끊고-확인하기’라는 3가지 원칙을 실천해야 한다.

<김정원 장흥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교통관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