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깃든 이야기, 문화상품으로 만난다 ACC재단 ‘구본창: 사물의 초상’ 연계 상품 3종 출시 최명진 기자

2024년 12월 22일(일) 18:16

렌티큘러 엽서로 제작한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

“전시 연계 상품을 통해 사물에 깃든 이야기 만나보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최근 개막한 2024 ACC 포커스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와 연계한 문화상품 3종을 개발해 출시했다.

ACC재단은 이번 전시 작품 중 ▲인테리어 ▲비누 ▲콘크리트 광화문 등의 연작 총 7점을 활용해 한지 달력과 마그넷, 렌티큘러 엽서 총 3종의 상품을 개발했다.

한지 달력에 담긴 ‘인테리어 40(2007)’ 작품은 ‘비어버린 공간과 텅 빈 상자는 우리에게 어떤 온기를 남겼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여기에는 빈 공간 속 보이지 않는 기운과 흔적을 찾아내려 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이 달력 상품은 한지 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인쇄함으로써 사진과는 다른 질감과 색감으로 작품을 향유할 수 있다.

쓰다 남은 다양한 색깔과 형태의 비누를 모아뒀다가 촬영한 ‘비누’ 연작은 마그넷 세트로 구성했다. ‘비누’ 연작은 각각의 비누가 간직한 사적인 역사에 주목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작품이다. 작가와의 협의를 거쳐 그중 4개의 작품을 선정, 상품으로 제작해 그 모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은 렌티큘러 엽서로 제작했다. 이 연작은 1968년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 속 철재 콘크리트 위에 단청 문양을 입혀 마치 목조건물처럼 보이도록 한 광화문의 단면 등 철거 모습을 담았다. 화려한 전통 단청과 토막내 잘린 듯한 콘크리트 단면이 공존하는 이질적인 작품의 모습을 엽서로 감상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