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위기즉변(危機卽變)

2024년 12월 25일(수) 18:35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으로, 세계는 새로운 질서와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다. 천간의 을목(乙木)과 지지의 사화(巳火)가 상생하며 창조적 에너지와 강렬한 변화를 동시에 불러온다. 이 시기에 주목해야 할 인물은 바로 트럼프다. 트럼프의 관상은 사자의 형상을 닮았다. 금발 머리는 사자의 노란 갈기를 연상시키며, 광대뼈와 어금니 턱뼈가 강조된 얼굴은 금(金)의 단단함과 공격성을 드러낸다. 백인의 하얀 피부와 철저히 실리를 따지는 태도는 토(土)와 금(金)의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사자의 기운을 지니고 있다.

트럼프의 재집권은 세계 경제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는 보호무역과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며, 세계 각국의 정상과 기업인들이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줄을 설 것이다. 특히 트럼프는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거나, 기술 패권을 지키기 위해 무역 제재와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금(金)의 형상을 지닌 그는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지키고, 손해를 보는 일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강대국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내부적으로 탄핵 정국에 휘말리며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질 위험에 놓여 있다. 현 정부는 탄핵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기본적인 외교와 경제 전략조차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트럼프와 같은 강력한 리더가 재집권하는 시기에, 대한민국이 방향성을 잃는다면 국제무대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명함과 유연함 (智慧柔和)이 필요하다.

첫째, 정치적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 우선이다. 새로운 리더십은 실질적인 개혁과 국제 정세에 발맞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경제적으로는 반도체와 전기차 같은 첨단 기술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외교적으로는 중립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을 통해 강대국 간 갈등을 지혜롭게 조율해야 한다. 위기즉변(危機卽變)의 자세로 변화를 수용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트럼프와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다시 등장하며 국제 질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혜로운 협력과 실용적 전략(智略現實)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