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히트맨' 기아 김도영, 역대급 '잭팟' 쏘나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12월 29일(일) 17:18

사진은 올 시즌 다양한 기록을 양산하며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인정받은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1억원에서 최소 300%↑ 3억원 이상 기대
-'4년차 최고' 이정후 기록도 넘어서나 관심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내년 연봉 협상에서 역대급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압도적인 활약으로 숱한 이정표를 세운 그가 KBO 리그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마저 갈아치울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야구 2024 리그에서는 받는 연봉에 비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았다. 이른바 ‘가성비’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그 중에서도 KIA의 김도영은 ‘가성비’를 넘어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쓰며 2025년 연봉 협상에서 ‘잭팟’을 예고하고 있다.

2022년 신인으로 3천만원에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도영은 2023년 5천만원, 2024년 1억원으로 연봉이 인상됐지만, 그의 활약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올해 신인왕 김택연이 300% 넘는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김도영의 인상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영은 2025년 연봉 협상에서 최소 300% 이상 인상된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그의 급상승한 가치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일각에서는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인 이정후의 3억9천만원을 넘어 5억원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올 시즌 김도영은 그야말로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141경기에서 장타율(0.647)과 득점(143) 부문 타격 2관왕을 차지하며 리그 유일의 ‘다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그가 세운 KBO 역대급 기록들은 정규리그 MVP 수상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를 비롯해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 역대 2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21세 이하 최연소 최다 홈런,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엄청난 신기록은 이번 리그를 김도영의 무대로 바꿔놨다.

이러한 업적에 힘입어 각종 연말 시상식도 싹쓸이했다.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선수상’을 비롯해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상’,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리얼 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과 Fan’s Choice 플레이어상’, ‘2024 동아스포츠대상’,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수상’ 등을 휩쓸며, 각종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는 김도영이 단순히 ‘가성비’를 논하는 수준을 넘어, 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그의 빼어난 활약은 KIA 구단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활약 덕분에 팀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고, 팬들의 관심과 구단 수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슈퍼스타’ 한 명이 구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KIA는 김도영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그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영은 이미 KBO 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화려한 플레이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야구 팬덤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그는 앞으로 KBO 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연봉 협상에서 그가 어떤 대우를 받을지, 그리고 앞으로 KBO 리그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