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일 광주시 초대 교육감 별세 김다이 기자

2024년 12월 29일(일) 19:24

안종일 광주시 초대교육감이 지난 2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안 전 교육감은 함평 월야 출신으로 광주서중·일고,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55년 광주여자고등학교에서 교단에 첫발을 디딘 뒤 교감·장학사·전남도교육청 학무국장을 두루 거치고 1986년 광주시 초대교육감으로 임명됐다.

임기 동안 ‘실력 광주’의 주춧돌을 놓았으며 1990년 교육감직에서 물러난 이후 광주시 초대교육연수원장을 끝으로 정년했다. 이 같은 공로로 1990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 받았다.

특히 1998년 광주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전시회’를 계기로 1999년 광주전남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를 창립했다. 이후 이를 발전시켜 사단법인 백범문화재단을 설립했고 2015년 국비·지방비·자부담을 확보해 백범 김구 선생의 정치후원금으로 조성된 학동 백화마을 옛 터에 광주백범기념관을 건립했다.

또한 스스로 고향사랑의 마음을 담아 호를 기산으로 정했던 안 전 교육감은 2012년 함평군립미술관 개관 당시 평생 수집한 서화 127개 작품을 처음 기증하기도 했다. 부인 김인수씨와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