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암울”…광주·전남 中企 내년 1월 경기전망 ‘꽁꽁’ 전월比 3.9p 하락…전남지역 하락폭 커 내수판매·수출전망 각 3.0p·7.3p 감소 정은솔 기자

2024년 12월 29일(일) 19:37

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하락하며 석 달째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내수, 수출, 경상이익 등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지역 내 중소기업 21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월 광주·전남 경기전망지수(SBHI : Small Business Health Index)를 발표했다.

경기전망지수란 중소제조업의 경기전반을 예측하는 지수로 100 이상은 경기 상승을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100 이하는 경기 하강을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내년 1월 광주·전남 경기전망지수는 73.3으로 집계돼 전월(77.2) 대비 3.9포인트(p) 낮았다. 이는 전년 동월(79.3)과 비교해 6.0p 하락한 결과다. 광주의 경기전망지수는 72.3으로 전월(72.8) 대비 0.5p 감소했지만 전남은 74.1로 같은 기간(81.1) 대비 7.0p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4.2로 전월(76.0) 대비 1.8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72.0으로 전월(78.7) 대비 6.7p 떨어졌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판매는 72.4에서 69.4로 수출전망은 87.9에서 80.6으로 하락했다. 경상이익 전망도 71.7에서 67.7로 감소했으며 자금 사정 전망도 69.6에서 65.7로 악화됐다.

다만 역계열 추세인 고용 수준은 90.8에서 90.6으로 소폭 개선됐다.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39.6%)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매출(제품 판매) 부진(37.8%)이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 지역 중소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0.2%로 전월(70.6%) 대비 0.4%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69.1%로 전월(68.9%) 대비 0.2%p 상승했으나 전남은 71.4%로 전월(72.3%) 대비 0.9%p 하락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로 80% 이상을 정상 가동으로 본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