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전국 유일 ‘맹그로브 식재 가능’ 최적 갯벌 환경 비금도·자은도·임자도 등 다수 지역 도입 예정 신안=양훈 기자 |
2025년 01월 02일(목) 1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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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맹그로브가 적응할 수 있는 최적의 갯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일 신안군에 따르면 맹그로브 도입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하고 생태 관리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금도, 자은도, 임자도를 포함한 다수의 지역에서 각각 100만 본 이상의 맹그로브를 식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간척지 내 독특한 경지정리지구 용수로가 기수역 지형을 형성해 맹그로브 식재 가능 지역임을 확인했다. 신안군 갯벌의 물리적 구조와 바닷물의 환경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이를 토대로 생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맹그로브 적응 가능 조건으로는 ▲민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갯벌 ▲백중사리 때 최고 수위에서 갯벌 바닥까지의 깊이가 1.8m 이내인 곳 ▲겨울철(1월20일-2월10일) 바닷물 표층 수온이 10℃ 이상 유지되는 갯벌환경이 제시됐다.
신안군 내 다수의 지역이 맹그로브 식재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립해양조사원이 분석한 신안 부근 갯골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둥근맹그로브 도입 후보지 4곳이 선정됐으며, 이 지역의 민물 유입 지역의 염분농도(1.03-1.30%)와 바닷물 유입 지역의 염분농도(3.01-3.04%) 모두 맹그로브 생육에 적합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신안의 경지정리지구 용수로는 갯벌에 충분한 민물을 공급하며 자연하천의 기수역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맹그로브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용수로 시스템은 농업용수와 생태계 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맹그로브 생육을 돕는 생태적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맹그로브 식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블루카본으로서 맹그로브의 탄소배출권을 판매,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REDD+ 사업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의 맹그로브 식재 프로젝트는 탄소흡수원 확대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신안=양훈 기자
신안=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