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사업 확대 市, 21일부터 참여 사업장 모집…올해 500건으로 늘려 300인 미만 중소 사업장 2개월간 장려금 80만원 지급 변은진 기자

2025년 01월 06일(월) 20:22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각장려금’으로 불리며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할 수 있는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에 참여할 사업장을 모집한다.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중소사업장 장려금 지원사업’은 초등 학부모 직원의 자녀돌봄 고충 해소를 위해 10시 출근제를 도입하는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광주지역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초등 학부모 근로자가 최대 2개월 간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 1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추거나 퇴근시간을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기는 방식이다.

학부모들에게 임금 삭감없이 1시간을 근로 단축한다는 점과 사업주와 동료들에게도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다자녀 가정의 경우 아이별로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는 저출산 해결의 선도 모델로 사업장의 고용 유지·근로자의 돌봄 고충 완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중소사업장에 대한 장려금 지원 건수와 지원액을 확대했다.

지원 건수는 지난해 300건에서 500건으로 늘렸으며 건당 지원액도 지난해 월 37만4천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된다. 신청 자격은 300인 미만 고용보험 가입 중소 사업장이다. 광주지역 법인 및 사업자등록 사업장으로 정규직·기간제·대체인력 등 고용 형태에 상관없이 상시 근로자면 접수할 수 있다.

학부모는 광주시에 거주하며 자녀는 광주지역 초등학교에 다녀야 한다. 부모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다른 사업장일 경우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장은 2개월 간 조정된 출근 시간을 준수한 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장려금 80만원을 지원받는다.

광주시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광주아이키움 플랫폼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 또는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건열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사업주는 가족친화경영으로, 근로자는 자녀 돌봄 고충해소로 모두가 만족하는 정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 직장맘지원팀 062-613-7981)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