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성공 한국바둑중학교 3학년 임지호군 “꾸준히 노력하는 프로 바둑기사 되겠습니다” 유래없는 가장 아름다운 ‘육각형 기풍’의 소유자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최근 ‘15호 프로기사’ 배출 바둑 입문 9년만에 성과…“프로기전 본선 오를 것” 김다이 기자

2025년 01월 12일(일) 19:05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프로 바둑 기사가 되겠습니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순천 한국바둑중학교 3학년 임지호(16·사진) 학생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한국바둑중·고등학교에서 배출한 15번째 입단자다.

임군은 최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0회 지역 15세 이하 입단대회’ 최종국에서 윤준우(14·한국바둑중 1학년) 후배를 꺾고 입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28명이 출전해 지난달 28일 예선을 시작으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1조 3-4명이 2승을 하면 진출하고 2패를 하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4강까지 진행된 다음, 4강과 결승전은 토너먼트로 펼쳐져 우승자 1명만 입단하게 된다.

임군은 대전 출생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바둑에 입문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지역연구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바둑중학교에 진학해 학교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입문 9년만에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입단 직전에 제52·53회 전국소년체전 15세 이하 남자단체부 금메달 획득, 제10회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 중등부 우승으로 기량을 뽐냈다.

임 초단은 “이전 입단대회 결정국에서 패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입단하게 돼 기쁘다. 이번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부모님과 지도해준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프로기전 본선에 오르는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지도교사 민상연 6단은 임 초단에 대해 “이 세상에서 아직까지 유래가 없는 가장 아름다운 육각형의 기풍을 소유하고 있어, 앞으로 프로기사로서 특별한 기대를 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