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내면의 리듬을 마주하다 컬리넌리 초대전, 내달 4일까지 전남대 박물관 최명진 기자

2025년 01월 12일(일) 19:15

‘rhythm’

선과 색이 서로 얽히고 스며들며 혼돈 속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순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선들의 역동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순색과 보색 대비의 색면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느낌을 준다.

컬리넌리 작가 초대전 ‘rhythm’이 다음달 4일까지 전남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신안 출신인 컬리넌리 작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서 파편화된 선으로 이어진 인간의 신체 형상을 통해 내면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작품 속 명확한 형태를 찾아보기 힘든 사람의 모습은 남성과 여성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렴풋하다.

인간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하고 그 감정구조를 결합, 교차시키는 이중적인 표현방식은 선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전시에서는 벽면을 한가득 채운 9m 길이의 대형작품 등 총 10여점을 선보인다.

14일 오후 2시에는 작가의 드로잉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가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금희 전남대 박물관장은 “해체와 움직임 속 구성을 이뤄내는 ‘선’은 생의 의지와 공허함,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준다”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우리 삶과 내면의 리듬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