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시장, ‘민주도시 광주의 경험’ 세계와 공유 美샌안토니오 ‘드림위크2025’ 개막식 온라인 기조연설 ‘12·3 계엄사태’ 이후 민주주의 위기 극복 과정 등 소개 변은진 기자

2025년 01월 12일(일) 19:57

강기정 광주시장이 미국 샌안토니오시에서 열린 ‘드림위크 2025’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민주도시 광주의 경험’을 세계에 알렸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전날(현지시간 10일) 열린 개막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12·3 계엄·내란 사태’ 이후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보내준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시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12월3일 밤 계엄이 선포되자 SNS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계엄군보다 빠르게 국회로 달려와 맨몸으로 장갑차와 계엄군을 막아섰다”며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간 190명의 국회의원은 단 2시간 만에 계엄 해제를 의결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대통령 탄핵과 내란세력의 처벌을 요구하며 추운 겨울 매일 거리로 나오는 시민들의 활약상을 전했다.

강 시장은 “이 놀라운 힘은 과거 광주의 경험과 깊은 연관이 있다”며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눴고 수백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시민들은 낮에는 주먹밥과 피를 나눴고 밤이면 광장에 모여 안부를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1980년 광주는 대한민국에 ‘절대 공동체’라는 이데아를 보여줬고 ‘국가는 결코 국민을 향해 총을 들어서는 안 된다’라는 교훈을 남겼다”며 “과거의 광주가 현재의 대한민국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시장은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세계적으로 알려진 평화의 도시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단결은 영감이 된다”며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