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과 별개 사안 전남권 신설 차질없어야

2025년 01월 13일(월) 19:17

불확실한 정국 상황에서도 2026학년도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정부 방침이 달라져선 안 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국립 목포대와 순천대는 대학 통합과 의대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권 의대 신설은 지난해 3월 민생토론회와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약속한 사항이지만 12·3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탄핵 소추,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 더구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정갈등을 돌파하고자 대화를 모색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최 대행이 지난주 주재한 주요 현안 해법회의에서 “2026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 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때문이다. 전남도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작년 2월 전공의 집단 이탈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의사들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2025년도 입시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내년 정원 확정을 앞둔 가운데, 모두 출구 전략이 필요한 만큼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 복귀를 종용하는 ‘면피용’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정부의 사과를 계기로 대화 테이블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0년 숙원 사업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전남도는 의대 신설 명분과 필요성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목포대와 순천대도 3월 교육부에서 의대 정원을 배정받고 4월 대학 통합 승인까지 받겠다는 구상으로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도민과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 등 통합을 위한 준비를 순탄하게 진행해왔다.

최대 현안이다. 현 정부의 약속이다. 특히 기존 의대 정원 증원이 아닌 신설 몫으로 별개 사안이라는 점에서 명분을 갖는다. 정부 요구대로 의대 설립 대학 추천, ‘1도 1국립대’ 정책에 맞는 대학 통합 합의 등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했다. 당초 계획에 따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의료계도 지역의료 완결체계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전남도는 두 대학과 함께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