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 AI페퍼스, 창단 첫 3연승 테일러·이한비 쌍포 앞세워 선두 노리던 현대건설 제압 12득점 박정아, 여자배구 역대 두번째 6천 득점 고지에 박희중 기자

2025년 01월 13일(월) 19:35

지난 12일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창단 첫 3연승을 장식한 AI페퍼스 선수단이 코트에서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막내 구단’ AI페퍼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AI페퍼스는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21 13-25 25-19 26-24)로 승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에서 승전고를 울렸고 다시 현대건설을 잡아내며 창단 첫 3연승을 장식했다.

구단 한 시즌 최다승리 기록을 ‘8’로 늘린 AI페퍼스는 올 시즌 8승 12패(승점 24)로 5위를 유지했다.

역대 최다 승리(종전 5승)와 승점(종전 17점)을 기록 중인 AI페퍼스는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더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4위 IBK기업은행(11승 8패·승점 32)과의 승점차를 좁히며 4위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 ‘봄배구’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AI페퍼스는 테일러와 이한비의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잦은 범실로 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박정아와 테일러의 공격이 살아나며 박빙의 승부 끝에 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AI페퍼스는 4세트 22-24까지 몰렸지만 테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고, 이한비의 서브에이스와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박빙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테일러가 24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고, 이한비가 20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한비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2개의 디그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12득점을 올린 박정아는 여자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6천 득점(6천7점) 고지를 밟았다.

지난 9일 IBK기업은행과의 5세트에서 지고있는 상황에서 연속 4득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기세를 탄 AI페퍼스는 이날 리그 선두를 노리던 현대건설을 잡아내며 후반기 여자프로배구 판도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AI페퍼스는 오는 16일 오후 7시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