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타깃, 고령층 울리는 투자리딩방 사기 / 김수연

2025년 01월 15일(수) 18:27

‘검찰청입니다~’ ‘금융감독원입니다~’ 하는 전화나 메시지는 이제 더 이상 금융사기 수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의 경우 꾸준한 홍보로 그 예방효과를 거둬 이제는 고령층도 위와 같은 수법을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재산을 잘 지킬 수 있었답니다~”로 끝나는 해피엔딩의 동화이면 좋으련만,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당신의 지갑을 노리는 이들의 범죄유형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사기 수법은 노인을 타깃으로 한 투자리딩방 사기 수법이다. 근로자 평균 퇴직연령은 50세 전후로 나타나는데, 은퇴자금으로 100세 시대를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도 가상화폐로 돈을 번다고 하니 나도 해봐야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사기에 휘말리곤 한다.

사기 투자리딩방 운영자들은 주로 허위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을 유인해 투자 리딩을 미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피해자의 정보나 자산을 악용한다. 피해자들은 사기 사실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그 사이에 손실이 더욱 커진다.

투자리딩방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증된 투자기관을 이용하고 너무 과도한 수익을 보장한다고 주장하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기를 당했다면 경찰에 즉시 신고해 사건을 공식적으로 기록하여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60대 이후 금융사기를 당하면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피해 복구가 난망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사례가 많아 우울증 등 정신적 피해를 겪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피해자 사후구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제적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라 노인을 타깃으로 한 금융사기는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이에 시의적절한 교육으로 변화하는 범죄 유형에 발맞춰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때다.

<장흥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여성청소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