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위인화·역사 왜곡 강력히 규탄” 5·18재단, 만화 전기 전국 20여 도서관 배포 확인…전량 회수 촉구 주성학 기자

2025년 01월 16일(목) 18:38

5·18기념재단이 최근 노태우 만화 전기가 전국 소규모 도서관에 배포된 데 대해 전량 회수를 촉구했다.

16일 5·18기념재단은 성명서를 통해 “노태우 일가가 노씨를 미화하는 도서를 배포해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당장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전량 회수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단은 “최근 재단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 비상계엄 시국에 전국 20여 도서관에서 노씨를 미화하는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 책이 배포됐다”며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저열한 위인화 작업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씨는 신군부의 핵심으로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유혈 진압에 깊숙이 관여한 장본인이다”며 “이러한 과오로 징역 17년을 받았음에도 그의 일가는 반성은커녕 과거를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위인전 도서관 배포 중단·회수 ▲노태우 일가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및 협조 ▲부정축재 은닉재산에 대한 수사 및 환수 ▲국회의 법안 마련 촉구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재단은 “과거 노씨는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하고 ‘유언비어를 들은 광주 시민들이 무기고를 습격했다’는 등을 언급해 이에 대해 개정을 요구했지만, 그의 아들인 노재헌은 수차례 공언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며 “노태우 일가는 미화로 점철된 전기 출판이 아니라 회고록 개정을 통한 진정성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