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직장 후배 살해 상사 ‘징역 30년’ 구형 “계획적 범죄·잔혹”…내달 17일 선고 안재영 기자

2025년 01월 22일(수) 20:03

직장 후배가 자신을 모함한다는 망상에 살인을 저지른 50대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0대)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하며 재판부에 전자장치 부착명령 20년과 보호관찰 5년 등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9일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직장 후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직장에서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피해자가 자신을 회사에서 매장하기 위해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꾸미고 있다는 오해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구형이 이뤄지기 전 재판부는 A씨 측이 신청한 정신감정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는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피해자를 계획적이고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유족들에게 참회하고 속죄할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유족들은 현재까지도 피해자가 사망한 자택에서 거주하며 매일 고통받고 있다”며 “A씨는 선처받기 위해 자백할 뿐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17일 이뤄진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