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반도 풍광을 담다 김윤숙 개인전 ‘우리 아리랑’…19일부터 양림미술관 최명진 기자

2025년 02월 17일(월) 19:48

‘아침의 나라’

태극무늬를 닮은 태양과 하늘 아래 천지를 드러낸 북녘의 백두산, 남녘의 한라산 백록담. 그리고 가운데 소중한 우리땅 독도가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와 중앙의 무등산, 달도 머물러 간다는 아름다운 경치의 월류봉 정자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한반도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풍정과 민족 이야기를 그려내오고 있는 김윤숙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우리 아리랑’이 오는 19일부터 3월2일까지 양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아리랑’을 주제로 오래 전부터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반도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통일 염원을 구체화시킨 회화 작품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 ‘한반도 평화의 물결’에는 궁궐 단청 무늬에 한국의 전통을 투영시키고, 그 속에 태극무늬를 닮은 태양과 하늘을 표현했다. 천지를 드러낸 북녘의 백두산과 백록담, 남녘의 한라산이 연결돼 있는데, 그 옆 한반도 모양의 강물이 바깥쪽 캔버스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다. 한반도는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둘로 나뉘더라도 금방 합쳐지는 속성을 지닌 ‘물’에 주목한 작가는 물줄기를 통일의 상징으로 드러낸다.

아리랑은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노래가락이기도 했다. ‘인생 아리랑-아버지의 봄날’이라는 작품은 생전 아버지가 즐긴 봄날의 축제를 현재적 시점으로 재현해 그려냈다. 상인과 이웃 등 장을 보러 나선 다양한 옷차림의 사람들의 서정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

작가는 “우리 삶과 문화 자체가 ‘아리랑’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이웃의 삶과 전통문화를 아리랑과 연관시켜 공동의 정체성을 서사적으로 펼쳐낸 작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