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장기 표류 우려 건설공사비 3천억원대로 2배 ‘껑충’ 변은진 기자 |
| 2025년 02월 17일(월)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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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올해 안을 목표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재심사 신청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보다 2배가량 폭등한 3천억원대의 공사비로 인해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중단된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사업 기본설계 용역을 올해 상반기 내에 재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말께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 재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사업 계획은 2020년 7월 수립됐으며 2022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완공 예정이었다. DJ센터 제1주차장 1만8천932㎡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전시장 2홀, 회의실 10실, 주차장 500면 등을 갖추게 된다.
제2전시장은 DJ센터를 대규모 국제 행사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확충, 호남권 전시 컨벤션 행사를 주도하고 마이스(MICE) 관광산업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당초 제2전시장 계획상 총사업비는 1천461억원(전액 시비) 규모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 자재비 등이 치솟으면서 건설공사비가 3천억원대로 급등하는 바람에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제2전시장 사업은 2022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광주시는 2023년 설계 공모를 마치고 같은 해 11월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그러나 사업 계획 초기에 추산된 총사업비가 건설공사비 급상승으로 갑절 가량 늘어나면서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결국 기본설계 용역은 착수 2개월 만인 지난해 1월 중단됐다.
광주시는 기본설계 용역 및 사업 추진 방향 재검토 방침으로 사업 규모 축소 등 대책 마련에 고심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광주시는 종합건설본부와 협의해 중단됐던 기본설계 용역을 올해 상반기 내에 재개하고 물가 상승률을 반영, 총사업비를 다시 추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앙투자 재심사 절차를 준비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럼에도 현 상황에서는 사업 추진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국비 지원 없이 3천억원대에 달하는 사업비를 감당할 재원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중앙투자 재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마저 미지수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중앙투자 재심사를 위한 행정 절차를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본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재심사를 이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재심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당초 완공 목표인 2026년보다 2-3년가량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제2전시장 부지 변경 문제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2019년 제1주차장을 건립 부지로 확정한 뒤 2020년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인근 5·18자유공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를 훼손해선 안된다’는 5·18 단체의 반대에 막혀 다시 제1주차장으로 건립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변은진 기자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