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 ‘정답 없음·출제 오류’ 재시험↑ 2022년 164건서 매년 197·239건 증가…과학·사회·수학 多 市교육청, 평가관리 강화·재시험 현황 제출로 학교 책임감↑ 김다이 기자

2025년 02월 18일(화) 19:57

광주지역 고등학교에서 정답이 없거나 출제 오류, 복수 정답 등 잘못 출제된 시험문제로 재시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공·사립고등학교 68곳에서 최근 3년간 지필평가 재시험이 총 600건 치러졌다.

연도별 재시험은 2022년 164건, 2023년 197건, 2024년 239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통상적으로 재시험은 학내 구성된 교과협의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지난해 재시험 결정 사유 중 ‘정답 없음’이 109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출제 오류 75건 ▲복수 정답 14건 ▲문항 전재 3건 ▲시험 범위 오류 2건 ▲기타 36건 등의 순이다.

재시험이 가장 많이 치러진 과목은 ▲과학 68건 ▲사회 66건 ▲수학 48건 등 3과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어 27건 ▲영어 16건 ▲기타 14건이다.

재시험 증가 주요 원인으로는 고교 학점제 도입에 따른 선택 과목의 폭이 넓어져 학교 시험문제 출제 대응 능력 부족, 내신·성적평가에 대한 학부모 관심에 따른 이의 신청·민원 증가 등이 꼽힌다.

시교육청은 재시험 증가세로 인해 학교 평가방식인 시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해 이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평가관리센터 운영으로 성취 평가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컨설팅 제공, 평가업무 담당자 연수 등 일선 학교의 평가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재시험 현황을 지필평가 종료 후 연 4회 제출하도록 해 일선 학교의 학생 평가에 대한 책임감을 높일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시험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들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며 “교육청도 학교, 교사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