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허리 디스크’ / 곽희호 |
| 2025년 03월 19일(수)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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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는 허리뼈 4번과 5번 사이의 4번 허리디스크, 허리뼈 5번과 엉치뼈 1번 사이의 5번 허리 디스크에서 90%가 발생한다. 퇴행성 디스크, 허리의 과사용, 외상 외에는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20-50세 사이에 호발하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은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이다. 두 가지 증상은 동시에 나타나거나 혹은 한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탈출된 디스크가 허리의 신경을 누르면서 다리저림이 발생되는데, 신경눌림이 심해지면 다리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근력이 약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진단 및 검사는 하지 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ing Test), 감각 검사, 영상 검사를 활용한다. 하지 직거상 검사는 환자가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에서 검사자가 환자의 한쪽 다리를 무릎을 편 상태를 유지하며 들어올리는 검사이다. 양쪽을 모두 시행하며 다리를 들어올릴 때 허리나 다리로 통증이 발생되면 양성이다. 정상이라면 70도 이상 들어올릴 수 있고 허벅지 뒷면의 당기는 느낌만 나타난다.
감각 검사는 다리저림을 보이는 환자에 시행하며 양측 복사뼈의 바깥쪽에서 5㎝ 위 지점과 안쪽에서 5㎝ 위 지점 두 곳을 잡는다. 양쪽 다리의 바깥지점을 동시에 검지손가락으로 문질러보고 한쪽이 감각이 둔감한지 혹은 예민한지 확인을 한다. 동일하게 안쪽지점에도 시행한다. 양쪽 다리의 감각차이가 있다면 신경이 눌려있음을 의심한다. 영상검사는 X-ray, MRI를 활용하는데 디스크의 탈출 정도와 신경이 눌리는 위치를 확인하려면 MRI가 가장 효과적이다.
허리디스크는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치료는 침구치료, 추나치료, 한약치료를 활용한다. 침구치료는 디스크 주위의 과긴장된 근육을 풀어줘 통증을 해소해주며, 추나치료는 좁아져 있는 추간판 사이의 공간을 넓혀주어 신경눌림을 풀어주는 근본적인 치료이다. 한약치료는 디스크로 인한 신경의 염증성 통증과 부종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며, 파열된 디스크의 수핵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면역반응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수술치료는 허리디스크에 일률적으로 시술하는 것이 아니며, 적응증에 해당해야 치료율이 올라간다. 수술치료의 적응증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불편감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혹은 비수술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아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이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척추수술 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이 있으니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관리는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이 있다. 땅바닥에 앉기 대신 의자에 앉는 입식생활이 좋으며, 허리를 숙이면 디스크가 탈출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허리를 굽히면서 옆으로 비트는 자세는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한다.
운동관리는 등허리의 기립근과 복부의 복근을 포함한 코어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걷기는 허리근육을 부드럽게 하며 강화해주는 필수적 운동이다. 하지만 경사진 곳을 걷거나, 달리기 등의 동작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평지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엎드린 자세에서 양손을 땅바닥에 지지해 상체를 뒤로 젖혀올리는 신전운동도 효과적이다. 중요한 점은 어떤 운동이든 허리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수행해야 한다.
허리는 우리 몸의 기둥이다. 기둥이 흔들리면 전체가 불안정해지는 것이니 견고한 기둥을 가질 수 있도록 평소에 생활관리를 해야 삶의 질도 올라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