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들의 예술 정체성 탐색 여정 전남문화재단, 청년 원스톱 레지던시 결과전 ‘파동, 울림의 시작’…5일까지 얼굴부터 버려진 유골·돌덩이까지 다양한 조형언어로 작품세계 풀어내 최명진 기자

2025년 04월 01일(화) 19:40

전남문화재단 ‘청년 원스톱 레지던시 결과전’이 오는 5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카멜리아 전시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결과전 참여작가인 정민정 작가의 작품.

청년 작가들이 스스로의 예술 정체성을 확립하고 창작의 방향성을 탐색한 결과물이 전시로 펼쳐진다.

전남문화재단 ‘청년 원스톱 레지던시 결과전’이 오는 5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카멜리아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간 레지던시에 참여한 김성결, 구파수 륜호이(윤상정), 정민정 3명의 청년작가가 각자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김성결 작가는 ‘얼굴’이라는 형식을 통해 감정과 무의식이 형상화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인간이 관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가며, 그것이 어떻게 감각적 경험으로 변형되는가에 대한 실험이다.

구파수 륜호이(윤상정)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소비하는 시각적 경험이 어떻게 형성되며, 그것이 우리 감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이미지를 보고 소모하는 시각적 과부하 상태를 유사-절정이라 명명하고, 이를 영상과 오브제를 통해 풀어낸다.

정민정 작가는 흩어지고 사라지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탐구한다. 버려진 유골, 오래된 샘, 해변에서 떠밀려 온 유목, 돌덩이처럼 흔히 지나치는 소소한 사물을 작품 속에 등장시킨다. 그리고 그것들이 품고 있는 시간성과 서사를 가시화해 각 종들의 연결과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시를 총괄한 김상현 갤러리노마드 관장은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들이 스스로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창작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라며 “각기 다른 배경과 조형언어를 가진 작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각과 기억을 풀어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문화재단은 여수세계박람회장 활성화 및 지역민 문화공간 확보를 위해 여수시,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원스톱 창작지원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해 청년 예술인 레지던시, 갤러리 카멜리아, 거점형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