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여백, 공(空)과 무(無)의 만남 정창기 초대전, 오는 10일까지 우제길미술관 최명진 기자

2025년 04월 03일(목) 18:25

정창기 作

‘여백의 미학과 무한의 가능성’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탐구하는 정창기 화백의 초대전 ‘무한의 여백, 공과 무의 만남’이 오는 10일까지 우제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 화백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11점 회화를 만나볼 수 있다.

정 화백은 ‘공’(空)과 ‘무’(無)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무한한 사유와 감상의 공간을 표현해오고 있다. 전시에선 자연의 생명력을 유화로 표현한 대표작을 비롯해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그는 서양화 기법을 활용하면서도 동양적 결(texture)과 강렬한 색채를 조화롭게 녹여낸다. 특히 ‘한국 난(蘭)’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선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유화 물감으로 시(詩)와 서(書)를 표현하는 정 화백의 작업은 먹을 사용한 전통 서예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의 작품 속 난초는 유한한 생명의 상징이면서도, 동시에 끝없는 가능성을 향한 예술적 탐구의 대상이 된다.

우제길미술관 관계자는 “작품 속 자연의 색채와 빛의 조화는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평온함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자연과 삶, 그리고 예술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