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래식 청년예술단체 ‘아르플래닛’ 첫 정기연주회 내달 3일 ACC 예술극장2 최명진 기자

2025년 04월 07일(월) 18:20

지역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청년예술단체 아르플래닛(ARPLANET)의 첫 정기연주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아르플래닛 제1회 정기연주회가 다음달 3일 오후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열린다.

아르플래닛은 피아니스트이자 기획자인 최혜지 대표가 이끄는 클래식 예술단체다. 지역 내 다양한 문화공간과 예술인을 연결하는 최 대표의 기획이 지난해 다수의 공연을 통해 입증되며 올해 더욱 확장된 방향으로 펼쳐진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단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식 시리즈로, 아르플래닛의 음악적 방향성과 구성원들의 색채를 집대성한 무대이기도 하다.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총 8명의 피아노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아르플래닛 2기 멤버로 이날 무대에서 각자의 해석을 담아 리스트, 베토벤, 프로코피예프, 쇼팽 등 다양한 작곡가의 피아노 작품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유예름이 리스트의 3개의 연주회용 에튀드 중 탄식을 시작으로 무대를 연다. 이서영은 서정성과 구조미가 돋보이는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 31번을 선보인다.

진다영은 강렬한 인상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3번을, 김세연은 러시아적 감성이 묻어나는 차이콥스키의 둠카를 자신만의 연주로 풀어낸다.

이어 김민호가 쇼팽 발라드 4번으로 극적인 서사를 펼치며 최설희는 바흐·부조니샤콘느로 깊이 있는 해석을 펼쳐 보인다.

최혜지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곡으로 리듬과 에너지를 전하며, 최예정의 슈만 아라베스크와 무친스키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무대가 마무리된다.

최혜지 대표는 “클래식은 소수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음악”이라며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예술가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무대에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르플래닛의 기치”라고 밝혔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