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동천 국가하천 승격 지역 발전 초석 되길 / 박송인 |
| 2025년 04월 08일(화) 1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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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점으로 국가정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생태축(서식지) 구축과 체계적인 홍수관리를 위해 순천시가 공들였던 노력에 대한 결실로 이는 순천시민 뿐만 아니라 전남도가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다.
동천은 서면 청소리에서 발원해 순천 시내를 관통,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유로 연장은 35.53㎞, 유역 면적은 367.45㎢ 이다.
동천을 따라 죽도봉 공원, 장대공원, 순천만 국가정원 등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고 정겨운 재래시장들도 하천변 가까이 있어 동천은 시민들에게 여가와 생활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해마다 봄철이면 동천은 만개한 벚꽃들의 향연을 즐기는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예전의 동천은 읍성 동문 밖에 영선각(迎仙閣)을 포함한 환선정(喚仙亭)이 있었고 호수 모양을 하고 있어 뱃놀이(船遊)가 행해졌다는 기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동천은 순천시민들의 쉼과 위로의 공간이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동천은 순천만 인근 강하구와 농경지를 포함해 약 5천393㎢의 동천 하구 습지를 가지고 있으며 강을 따라가면 순천만 습지에 도달할 수 있다.
순천만 습지와 동천 하구 습지는 연안습지와 내륙습지를 연계한 통합적 습지 관리 롤모델로 그 위상이 높다. 순천시는 동천의 수질관리를 위해 월 1회 이상 전남보건환경연구원과 지속적인 수질검사를 실시 중이며, 수질 등급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가끔 목격될 만큼 깨끗한 1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질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일부 유입 지점은 유기물 오염지표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천법 제7조에 따르면 국가하천은 국토보전상 또는 국민경제상 중요한 하천으로 환경부장관이 지정하고, 지방하천은 지방의 공공이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하천으로 지자체장이 지정·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가하천 승격 절차는 대상 지방하천을 선정하고 국가 수자원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2023년 말 국가수자원관리심의위원 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정·변경 고시됐던 지방하천 20곳 중 동천을 비롯해 10곳이 지난해 10월에, 나머지 10곳은 2025년 1월에 승격 완료돼 전국 89곳 4천69㎞ 구간이 국가하천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방하천은 보통 사업비의 100%를 지방비로 충당하지만, 국가하천이 되면 100년 빈도 이상 홍수에도 안전하도록 제방 보강, 배수시설 개선 등 치수계획이 우선 추진된다. 또 정비와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 등을 전액 국비로 시행할 수 있어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 국가적인 투자 및 지원, 통일된 정책과 규제, 환경보전 및 생태계 보호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지방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
지방하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일은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의미를 갖는다.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동천은 더욱 효율적인 관리와 보호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환경의 보전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로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보호구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지역 주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돼 전국의 자연 환경이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동천의 국가하천 승격은 순천시 전체적인 지역 발전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임에 틀림없다. 순천시에서 추진하는 도심 속 명품하천 사업도 순항하길 응원하며 하천 및 수변공간 관리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아름다운 순천이 2050 탄소 중립 실현에 큰 축이 되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