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그 너머 기억·감정의 편린들 서근희 초대전 ‘사물, 시간을 품다’… 20일까지 우제길미술관 최명진 기자

2025년 04월 15일(화) 19:33

서근희作 ‘기억’

시간은 흐르고 사물은 변화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문다. 익숙한 사물을 통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 전시가 마련됐다.

서근희 작가 초대전 ‘사물, 시간을 품다’가 오는 20일까지 우제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경식·김민경 큐레이터 공동 기획으로 이뤄졌다.

최근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주목받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서 작가의 작품은 절제된 색채 언어로 감동을 전한다.

그는 내면의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며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전통기법의 조화를 통해 한국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작가는 익숙함 속 새로움을 발견하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추구한다. 그의 작업은 개인의 내면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연결하며 문화적 동질성과 다양성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이끌어낸다.

박경식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익숙한 사물에 스며든 시간의 결을 따라가며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예술로 되살아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사물 너머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의 깊이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