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전선-호남선 잇는 ‘나주 연결선’ 철도 국가계획 반영 절실 동부권·혁신도시, 무안공항 접근성 개선 김재정 기자 |
| 2025년 04월 15일(화)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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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대적으로 사업비가 적은 나주 연결선을 통해 동부권·혁신도시의 무안국제공항 접근성 확대, LG화학 나주공장 활성화 등 기대 효과가 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송정역-나주-보성-순천을 연결하는 121.5㎞ 연장의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목포-부산을 잇는 전철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으로 사업 완료 시 경전선 전체 구간 전철화가 완료된다.
경전선의 경우 5개 공구 중 1·3·4공구에 대해 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추진 중이다. 2·5공구는 기타 공사 방식 설계 중으로 올해 착공 예정이다.
이처럼 경전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경전선을 호남선 철도와 연결하는 나주 연결선(1.7㎞ 연장·사업비 700억원) 건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나주 연결선은 근거리에 위치하면서 접점이 없는 호남선과 경전선을 연결해 사실상 사통팔달 노선망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다.
나주 연결선이 없는 상황에선 전남 동부권과 빛가람혁신도시 주민들이 철도 편으로 무안국제공항에 가기 위해서는 경전선을 이용,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한 뒤 다시 호남선을 이용해야 한다.
나주 연결선을 설치할 경우 혁신도시와 무안공항 간 이동 시간을 45분 단축할 수 있고, 순천에서 무안공항까지 이동 시간 역시 현재 3시간에서 1시간35분으로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로필렌을 나주공장으로 이송하는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철도를 이용한 여수공장-나주공장 프로필렌 이송은 순천을 거쳐 익산역까지 우회한 뒤 다시 나주로 내려오는 구간(285㎞ 연장)을 이용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막대한 물류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주 연결선 설치를 통해 흥국사역에서 나주역으로 직결하면 수송거리 122㎞(43%)·물류비용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다.
LG화학의 연도별 프로필렌 수송(1일 1회 27량 왕복 운행, 주 7회 운행) 실적·비용은 2019년 23만2천662t·27억8천만원, 2020년 21만3천884t·25억8천700만원, 2021년 23만1천60t·27억9천600만원, 2022년 20만3천840t·44억3천100만원, 2023년 20만7천270t·46억4천900만원 등으로 물량은 감소하는 대신 비용 증가세가 뚜렷하다.
LG화학은 가격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2023년 말 생산라인을 1개소 축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전선 영산강교 확장(삼각선)도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현 계획 상 6.6m 폭을 9m까지 확장하는 것으로 향후 나주 연결선 건설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삼각선은 광주송정역으로만 갈 수 있는 경전선 노선을 무안공항 방향으로도 연결할 수 있도록 영산강교에서 노선을 분리하는 게 골자다.
무엇보다 영산강교 확장에 필요한 추가 사업비가 90억원에 불과한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선제 반영이 시급하다. 영산강교를 확장하지 않은 채 경전선 사업 이후 나주 연결선을 건설하게 되면 총사업비는 3배 가량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산강교 확장 사전 반영시 나주 연결선 사업비는 700억원(연장 1.7㎞), 미반영시엔 2천억원(연장 6.0㎞)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협의한 데 이어, 국가계획 반영을 건의한 바 있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나주 연결선은 현재 설계 중인 경전선을 호남선과 연결해 나주역-무안국제공항역 간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통행 시간 단축과 이동 편의성 향상으로 무안공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또 “영산강교 확장이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나주 연결선 건설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영산강교 확장과 나주 연결선은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