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주식과 명리학

2025년 04월 16일(수) 18:42

주식과 명리학은 겉보기에는 전혀 다른 세계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을 들여다보면 유사한 흐름과 원리가 존재한다. 주식의 양봉(陽棒)과 음봉(陰棒)은 명리학(命理學)의 음양(陰陽) 개념과 같다. 양봉은 기운이 발산되는 상승의 흐름이고, 음봉은 에너지가 수렴돼 하락하거나 안정되는 형상이다. 이는 곧 기운의 순환과 조화, 세상의 이치가 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남을 의미한다.

시장 흐름이 세계정세, 정치 이슈, 유가, 금리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좌우되는 모습도 명리학의 운(運)과 기(氣), 대운(大運)의 변화와 닮아 있다. 운이 좋을 때는 자연히 일이 풀리지만, 운이 거슬리면 아무리 애써도 결과가 나지 않는 것처럼, 시장이 강세일 때는 종목을 잘못 골라도 수익이 나고, 반대로 약세장에선 우량주도 눌리기 마련이다.

또한, 주식의 년봉·월봉·주봉·일봉의 흐름은 명리학에서 말하는 년운(年運), 월운(月運), 일운(日運)의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시장에서 큰 흐름과 작은 흐름이 공존하며, 이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어야 좋은 매매 타이밍이 가능하다. 단기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 흐름 속에서 방향성을 읽는 지혜가 요구된다.

운(運)의 개념에서도 대운(大運)으로 10년간 지배하는 큰 운의 대세(大勢)를 보고 년운(年運), 월운(月運), 일운(日運)으로 큰 운과 비교하면서 꼼꼼하게 운의 방향성을 살피는 것이 명리학에서 말하는 운을 해석하는 기본이 된다.

특히 요즘처럼 트럼프의 재집권과 관세 전쟁, 미·중 갈등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명리학의 ‘중화(中和)’ 개념이 중요해진다. 중화란 기운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상태로, 즉 흔들리되 중심을 잃지 않는 유연한 태도다. 이는 투자자에게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원칙을 지켜야 함을 뜻한다.

명리학에서 기운이 강하면 누르고(剋), 약하면 보완하고(生), 과도한 극은 피하고 균형을 이루려 하듯, 주식도 과열 뒤에는 조정이 오고, 과도한 하락 뒤에는 반등이 따른다. 이것이 음양(陰陽)의 순환이자 시장의 파동이며, 결국 명리학과 주식이 닮아 있는 이유다.

결국, 주식도 명리학처럼 시장의 흐름을 읽고 진입과 손절매의 타이밍과 시작가격의 중심에서 지금 현재 가격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기일수록, 명리학에서 말하는 중화(中和)의 안목으로 대응한다면 흔들림 속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명리학과 주식, 서로 다른 듯 닮은 길 위에서 ‘균형’이야말로 최고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