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약 한 첩보다 아침밥”…‘건강한 食문화 사회’ 만든다 <전남농협 ‘아침밥 먹기 생활화 캠페인’> 안태호 기자 |
| 2025년 04월 16일(수) 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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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협이 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지역민들에게 심어주고 쌀이 대한민국의 주식으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들을 통해 아침밥 먹기 문화 형성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전남농협에 따르면 지역민의 올바른 영양 섭취를 위해 ‘아침밥 먹기 생활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목포혜인여자 중·고등학교에서 ‘청소년 등굣길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펼쳤다.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전남쌀 대표 품종인 ‘새청무쌀’로 만든 삼각김밥 등 아침 간편식을 나눠주며 아침밥의 중요성과 효과를 홍보했다.
또한 전남농협은 2021년에 쌀 생산 및 소비촉진을 위해 전남농협 전남도 BGF리테일(CU편의점) 3자간 MOU를 체결했으며 전국 CU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 모든 간편식의 원료곡으로 새청무쌀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농협 농촌관광서포터즈 1기’ 가족들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담양 달빛무월마을에서 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1박 2일 동안 ▲쌀강정 만들기 ▲대통밥 만들기 ▲쌀 조청을 곁들인 떡꼬치를 만드는 체험을 하며 농촌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둘째 날 아침에 진행된 가족 중심의 쌀밥 아침 식사로 온 가족이 오순도순 함께 모여 정성스럽게 준비한 아침밥을 나누며 가족의 정을 쌓고 건강한 아침밥 먹기를 생활화하는 식습관의 중요성을 배우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달 말 광주시육상연맹과 광주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광주시교육청·(사)빛고을산들길 사랑모임이 후원한 ‘제25회 광주매일신문 가족사랑 건강걷기대회’에서 ‘온 가족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전남농협은 지난해부터 아침밥 먹기 캠페인 확장을 위해 전남도 교육청 등 지역 공공기관 및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중이며 현재 총 40건의 협약을 성사시켜 범 국민 운동 전개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전남농협이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를 통해 뇌는 일반적으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아침밥을 통해 하루를 시작할 때 뇌에 적절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아침을 거르게 되면 두뇌 회전에 필요한 포도당이 부족해 오전 내내 집중력, 사고력이 떨어지고 심리적인 불안감 우울, 행동 과다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점심이나 저녁을 과식하게 돼 비만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가장 영양을 고르게 섭취해야 할 청소년 시기 쌀밥 중심의 아침 식사를 하면 정서적 안정과 학습 능력을 높여주고 신체적 건강도 증진 시킨다는 것을 지난 2020년 농촌진흥청이 밝히기도 했다.
쌀은 한국인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성인이 하루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30-40%를 쌀에서 섭취한다.
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고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해 성장발육 촉진을 돕는다.
또 두뇌발달,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고 칼슘, 철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빈혈,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좋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음에도 쌀밥에 대한 의학적 오해와 진실이 분분하다.
지난해 제29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농협미래전략연구소 주관 ‘쌀의 가치 재발견’ 심포지엄의 내용을 보면 쌀은 다른 곡류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고 설명돼 있다.
최근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한 빵과 우유로 대신하는 식사의 형태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하루 두 끼만 먹는 식사 습관은 저녁에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고 우리의 몸은 오랫동안 공복 기간을 체험하면서 기초대사량을 낮춰 에너지를 저장하는 쪽으로 대사가 진행돼 비만이 되기 쉽다.
또한 예전보다 육류의 섭취가 증가해 동물성 지방의 비율이 증가하는 고지방 중심의 식사형태 증가로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등의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광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장은 “보약 한 첩보다 아침밥이 특히 성장하는 청소년기 영양섭취에 더욱 효과적이다”며 “전남농협은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우리 쌀 소비 확대를 위해 범국민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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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장 “아침식사가 하루 건강 좌우한다”
“아침 쌀밥 한 공기는 보약이나 다름없어 나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아침밥 먹기 생활화에 많은 지역민이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이광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장은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와 과음 등으로 자주 거르던 아침 식사를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거르던 아침밥을 다시 먹기 시작할 당시는 많이 어색하기도 했다는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의 변화를 직접 느껴 현재는 아침 식사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먹지 않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질 정도여서 반드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아침밥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아침 식사가 청소년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성적에도 영향이 있다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아침 식사와 수능성적 및 내신등급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아침 식사를 할수록 수능 성적이 높았고 내신 등급도 아침 식사 횟수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전북대와 한국식품연구원의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아침을 매일 먹는 학생과 일주일에 하루라도 거르는 학생의 3과목 평균 점수가 여학생은 8.5점, 남학생은 6.4점 높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 사람들이 쌀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연구한 결과도 설명했다.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의 말을 인용하면 오히려 쌀밥 중심의 균형 잡힌 식습관이 탄수화물 중독증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뇌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주기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쌀밥을 섭취해 공복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하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뇌는 단 것을 찾게 되고 더 강한 탄수화물을 찾게 돼 결국 탄수화물 중독증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이러한 탄수화물 중독 예방 등 내 건강과 자녀 학습능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침밥 먹기 문화 형성을 위해 많은 지역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광일 본부장은 “요즘 현대인들이 아침밥을 건너뛰거나 먹어도 영양소가 없이 열량만을 내는 엠프티(Empty) 칼로리를 많이 챙겨 먹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비싼 보약을 사는 것보다 훨씬 가성비 있는 쌀밥 한 공기로 자녀의 성적을 높이고 나의 하루 건강까지 높일 수 있는 아침밥 먹기 생활화에 더 많은 지역민이 동참해 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안태호 기자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