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와 종파의 경계를 허물다…미국서 전 세계 목회자 회동 <기독교지도자연합, 2025 CLF 월드컨퍼런스> AI·과학 기반한 마스터클래스·팟캐스트 성경 강연 등 실질적 목회 방향·미래 논의 목회자들, “예수의 피로써 하나가 됐다” 박희중 기자

2025년 04월 17일(목) 19:42

기독교지도자연합(CLF)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미국 뉴저지 파크 호텔에서 월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박옥수 목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고문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음의 비전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7년 시작된 기독교지도자연합(Christian Leaders Fellowship 이하 CLF)을 통해 기독교 리더들이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점, 이단 논쟁 등에 대해 교류하며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3월 미국에서 활발히 개최되고 있는 기독교지도자포럼이 올해 뉴욕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편집자주

목회를 위한 보다 다양한 정보의 교류, 영적 쇄신을 위해 1천500여명의 목회자가 미국에 모였다.

기독교지도자연합에 따르면 CLF월드컨퍼런스가 지난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뉴저지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월드컨퍼런스는 기쁜소식선교회에서 전하는 복음과 각자의 목회에 대한 토론, 사역의 실무적인 부분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임파워먼트 토크, 마스터 클래스, CLF전시회, 연극, CLF팟캐스트, UN대사 모임, 성경 강연 등이다.

◇구약부터 인공지능까지…목회자, 전문가가 펼친 릴레이 강연

교단 대표, 전문가들이 성경을 바탕으로 이 시대 사역이 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임파워먼트 토크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임파워먼트 토크에서는 대형교회 목회자, 교단 대표 등 18명의 목회자가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자로 나선 아르만도 알두신 (Armando Alducin) 목사는 성경의 세계관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공동체 참여를 통한 교회의 역량 강화 ▲21세기 다문화 사역 ▲무슬림에서 복음으로 ▲교회의 역량 강화 ▲성장과 성도 정착을 위한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성경의 구약에서부터 인공지능 시대까지 전문가들이 펼치는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됐다. 8개의 클래스는 성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믿음의 간증, 첨단 과학 기술 너머의 영적 신비 등에 대해 다뤘다. 또한 자녀와 교회 청년들을 어떻게 신앙으로 인도할 것인가에 대한 강연은 목회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에스티 강사는 “SNS, 학업, 불안 등 다양한 압박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나. 바로 학부모, 교육자, 학교 리더가 함께 협력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전략과 회복탄력성 키우는 방법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미 교수는 ‘인공지능과 우리-지성을 넘어 영성으로’라는 주제로 AI는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지만, 생명과 영혼은 가질 수 없음을 전했다. 이에 그는 AI 시대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성, 신앙의 역할을 성경적 시각으로 조명했다.

CLF 월드 컨퍼런스 현장을 가득 메운 전 세계 목회자들이 박 목사의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CLF 팟캐스트, 사역·신앙 등 패널과 대담

지난해 미국 휴스턴에서 처음 선보인 온라인 플랫폼 ‘CLF팟캐스트’가 더욱 다양한 패널과 함께 실시간으로 녹화, 방송됐다. CLF 미디어팀은 유명 목회자들, 기독교 인플루언서 등 초청 패널들과 ‘미디어를 어떻게 복음 전도에 활용할 것인가’, ‘청년들을 어떻게 교회로 돌아오게 할 것인가’ 등의 실질적인 주제들을 놓고 패널들과 깊이 있는 대담을 나눴다.

CLF 팟캐스트 세션을 통한 실시간 소통.

◇CLF 고문 위촉식 “교리·교단 넘어 하나 됐다”

CLF는 지난 1일(현지시간) CLF 고문 위촉식을 열고, 아르만도 알두신(Armando Alducin) 목사와 앙헬 마에스트레(Angel Maestre) 목사를 각각 고문으로 신규 위촉했다.

위촉된 고문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CLF의 목적과 취지를 공감해왔으며 기독교와 CLF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어진 CLF 고문 모임에서는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인해 교단과 교리를 넘어 하나가 됐다”며 입을 모았고, 향후 CLF의 방향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아르만도 알두신(Armando Alducin) 세계 새 생명(Vida Nueva Para El Mundo) 교회 목사는 “복음과 하나님의 은혜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박 목사님께서는 이 중요한 복음의 메시지를 목회자들에게 심어주려고 노력하신다. 성경에 나오는 참된 복음이 아닌 값싸고 쉬우며 왜곡된 복음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목사님이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 다시 강조해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강사,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능력’…사역의 전환점

복음 메시지를 경청하며 깊이 몰입한 참석자들의 진지한 표정이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준다.

주강사인 박옥수 목사는 컨퍼런스 기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능력’을 주제로 우리의 죄사함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한 사람 예수로 말미암아 저주가 떠나고, 생명이 우리에게 왔다.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든지 이 복음을 받아들이면 된다. 성경 말씀을 믿자. 성경에서 말하는 우리는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다. 우리 이제 죄와 상관없이 살자”고 말했다.

이어 성경의 사도행전 3장에서 ‘앉은뱅이를 일으킨 베드로’에 대해 설명하며 목회자들에게 자신으로 사는 삶을 끝내고 예수로 사는 삶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한 강연 메시지는 주요 교단과 목회자들의 사역에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패트릭 트래비스 목사(노스 캐롤라이나)는 “목사님께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어린 양의 피로 속죄함을 받아 의인이 됐다’는 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해 스스로를 죄인으로 여기며 고통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내게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셔서 해결하셨다는 이 말씀이 전 세계에 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