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끝자락서 만나는 자연의 숨결 유동명 초대전, 우제길미술관 최명진 기자

2025년 04월 21일(월) 18:55

‘생명’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탐구해오고 있는 유동명 작가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우제길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독창적인 제작 과정과 실험적인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닥종이를 화폭 위에 반복적으로 덧대어 견고한 바탕을 형성하고, 그 위 다양한 색조를 입힌 후 콜라주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세심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깊이 있는 질감과 독특한 색감의 조화를 이루며 마치 자연의 숨결이 스며든 듯한 감각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갯벌을 중심으로 자연을 탐구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파랑, 회색, 빨강 등 단색의 반복적인 질감은 갯벌의 끊임없는 흐름과 변화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갯벌은 생명의 근원과 조화로운 순환을 이루는 공간으로 작가에게 깊은 영감이 됐다.

박경식 큐레이터는 “자연의 본질을 깊이있게 사유하는 유동명 작가의 시선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생명의 숨결과 조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