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생태계 활성화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각광 김종민 논설위원

2025년 04월 29일(화) 19:59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가 7월부터 운영된다. 우주발사체·바이오·반도체데이터이차전지·에너지 등 지역 특화 분야 아이템을 가진 대학생과 청년의 기술 창업을 지원한다.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벤처창업 3천개사, 스케일업 300개사, 밸류업 3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한 전남 벤처창업 3·3·3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 닻을 올렸다. 5월부터 모집하며 선발 규모는 150명(기업)이다. 잠재력이 많은 청년을 중심으로 벤처 기반을 다지고, 미래 첨단부문 창업을 유인하는 목적이다.

인구절벽 시대라고 한다. 전남은 출산율에 있어선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인구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전남도가 일자리에 연계해 기업 유치와 벤처 창업에 매달리는 이유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청년 창업에 고비이기도 하나 오히려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고용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채용(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숫자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만2천명 줄었다. 7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정국 불안과 내수 부진, 트럼프 관세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쳐 채용 규모는 더 줄어들고 있다. ‘쉬었음’ 청년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악화된 일자리가 영향을 미쳤다. 신입 공채보단 경력직 선호도 뚜렷하다. 사회 초년생의 취업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기업을 통한 고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단순한 창업이라면 대안이 아니다. 코로나 시기 이상으로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으로 활성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신속하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경영 환경이 어렵다.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차근차근 마련해야 한다. 궁극에 지역에서 창업해 정착하도록 돕는 전략이다. 청년이 머무는 전남을 만들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응원한다. 창업사관학교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