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로 빛을 잇고, 삶을 물들이다 ‘2025 공예주간’…오는 16-25일 충장22·ACC 일원서 청년 공예가 30팀 참여 체험·마켓 등 행사 ‘풍성’ 최명진 기자

2025년 04월 30일(수) 18:42

저마다의 빛을 지닌 청년 공예가들이 빛고을 곳곳에 감각을 펼쳐 보인다.

광주 지역 공예의 현재와 가능성을 조명하는 ‘2025 공예주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스튜디오 연재’의 기획 아래 충장22,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주요 거점으로 진행된다.

행사 기획을 맡은 스튜디오 연재는 동명동에 자리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1·2층은 카페, 그 뒤편은 도자기 공방을 운영 중이다. 전시, 클래스, 마켓, 문화행사 등을 다양하게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 내 청년 예술가들의 교류 거점이자 플랫폼으로도 역할하고 있다.

‘스튜디오 연재’ 도예 작품

‘공생공락(共生共樂)’이라는 큰 주제를 갖는 올해 공예주간은 사람과 환경을 배려하는 공예적 가치를 나누고, 지역 이웃과 협력하며 방문객에게는 힐링을 선사하는 공예 문화의 장을 지향한다.

부제는 ‘빛과 공예의 향연, 광주에서 잇다’이다. ‘빛’은 청년을 상징하며, 각자의 작업장에서 빛을 내던 청년들이 이번 공예주간을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전시, 체험, 마켓을 결합한 이번 행사에는 도자·금속·섬유·유리 등 다양한 수공예 분야 사업체 30곳이 참여해 이들만의 독특한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에도 눈길이 모인다.

16일부터 21일까지는 복합문화공간 충장22(충장로22번길 2) 야외에서 행사가 열린다.

‘도심 속 거리 위, 젊은 공예가 피어나다’를 주제로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공예를 접할 수 있는 열린 분위기에서, 원데이 클래스와 체험 중심 마켓이 운영된다.

접근성 높은 도심광장을 중심으로, 공예가 전시장 밖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23-25일 ACC 리셉션홀에서는 ‘빛으로 잇는 공예, 마음으로 닿는 시간’을 주제로 전시와 공예 마켓, 체험 행사가 열린다. 실내 공간을 활용해 백화점 팝업스토어처럼 감각적인 큐레이션과 동선을 구성하고, 브랜드 매장 같은 분위기 속 공예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조명 공예품 전시를 비롯해 핸드크림 만들기, 와인잔 케이크 클래스 등 취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통해 공예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해본다. 관람객들은 제품의 실용성과 미감을 살피며, 일상 속 공예가 스며드는 새로운 감각을 느껴볼 수 있다.

참여 작가에게는 부스 무상 제공, 보조 인력 지원, 가이드맵 수록, 판매 연계, SNS·언론 홍보 등을 지원한다. 특히 행사 이후에도 참여 업체와 관람객 간 연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체험권 제공, 아카이브 플랫폼(디어마이광주) 활용 등 장기적 방안을 모색한다.

김솔 스튜디오 연재 대표는 “올해 공예주간은 청년 창작자들이 광주에서 자신의 감각과 작업 세계를 드러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예의 매력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도시 문화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