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비우면서 채우는…’ 류현자 개인전, 내달 1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 최명진 기자

2025년 05월 12일(월) 18:49

‘사모곡(25-4)-달빛아리랑’

전통적인 상징물 ‘버선’을 통해 어머니의 헌신과 그리움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화가 류현자 29번째 개인전 ‘사모곡, 비우면서 채우는...’이 다음달 1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지와 오방색을 활용해 한국 고유의 정서를 표현하는 작가는 ‘사모곡’ 연작 시리즈를 통해 버선의 형상에 가족의 안녕과 사랑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려한 버선의 곡선미를 중심으로 연꽃, 목련, 보름달 등 자연 요소를 결합해 어머니의 기억과 마음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목련은 찬란했던 젊은 시절을, 연꽃은 헌신적인 사랑을, 보름달은 평온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정화수를 떠놓고 소망을 빌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순간의 정서를 화면 위에 풀어냈다. 오방색의 율동감 있는 흐름은 어머니의 희로애락을 나타내며, 섬세한 필치와 강렬한 색감은 따뜻한 생명력과 감정을 전한다.

한편 류현자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와 경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까지 개인전 28회를 열고 초대·단체전 500여 회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최명진 기자